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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2.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8 조회수1,47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제1독서 창세 3,9-15.20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제2독서 에페 1,3-6.11-12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아직 어두움을 깔려 있는
이른 아침에 한 형제님께서
바닷가를 산책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바닷가를 따라 걷는데
자루 하나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 어두워서 자루 안에 든 것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어떤 조약돌처럼 보였습니다.
형제님께서는 이 자루를
자신의 옆에 두고 앉아서
자루 안의 조약돌을 하나씩
바닷가에 던지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자루 안의 조약돌을 거의 다 던졌다
싶었을 때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리고 그 순간 자신이 던지고 있는
조약돌이 심상치 않은
돌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조약돌은 아주 귀한
 보석이었던 것이지요.
귀한 보석을 바다에
계속해서 던졌고,
이제 남은 보석은
 딱 3개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때 형제님께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분명히 실망의 상황입니다.
이 아까운 것을 아무것도
모르고 바다에 던졌다면서
 실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그런데 반대로 너무나도
기뻤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직 자루 안에는 3개의 보석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지요.
이 3개의 보석 역시 뜻밖에
얻은 것이기 때문에,
‘이 세 개라도 얼마나 감사한가?’
라는 생각을 가지니 기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버려진 많은 보석을
안타까워하기보다 남아있는
 진귀한 보석에 집중했기
때문에 행복했던 것이지요.
우리 역시
행복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버려진 많은 것들에
집중하는 삶이 아닌,
남아있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후회와
안타까움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그러다보니 정작 남아있는 것들은
 귀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또한 그것이라도 남아있음에
감사하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기쁜 날, 복음은 예수님의
잉태소식을 듣는 성모님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갖게 되는
예수님 잉태 소식,
우리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천사의 말이었습니다.
믿기지 않는 말씀이고 그래서
의심하고 부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자신에게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에 대해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의심을 품고 부정하려고
 했던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혀가 굳어지고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자신을 낮춰서
이 모든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셨던 것이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고 있었을까요?
받은 은총에 대해 감사하기보다는
 받지 못한 은총에 억울해하고
 안타까워했던 것은 아닐까요? 
행복한 착각에 굳이
 성급한 진실을 끼얹을 필요는 없다.
가끔은 착각해야 행복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중에서)
어제는 주변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큰 침엽수들이 멋지죠?
누가 보지 않아도
(‘좋은생각’ 중에서)
작가 셰익스피어가
가장 존경한 사람은
친구 집에서 일하던
하인이었다.
하루는 그가
오랜만에 친구를 찾았다.
한데 미리 연락하지 않아
 친구는 외출 중이었다.
 집에 있던 하인이 나와
그를 반갑게 맞았다.
“어서 오세요.
금방 돌아오실 테니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그러고는 따뜻한 홍차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쟁반에 담아 왔다.
셰익스피어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한참 뒤, 차를 좀 더 마시러
 부엌으로 간 셰익스피어는
 깜짝 놀랐다.
하인이 양탄자 밑을
청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일부러 들추지 않는 이상
치울 필요 없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셰익스피어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에게 자주 물었다.
“성공 비결이 무엇인가요?”
“영향 받은 사람이 있나요?”
그날 이후,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답했다.
“혼자 있을 때도 누가
지켜볼 때와 같이 아무 변화 없는
사람이야말로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자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잘 꾸며진 공원 산책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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