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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10 - 대림 제2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 강병규 야고보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0 조회수1,24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6 12 10 () 가해 대림 제2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집회서 48,1-4.9-11
마태오복음 17,10-13


강병규 야고보 신부님


<
대림시기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


대림시기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그 분이 꼭 오시리라는 희망 말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우리를 준비하게 합니다. 우리는 대림시기의 첫째 주에 주님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깨어 기다려야 함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주에는 깨어 기다리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의 자세, 즉 회개하고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받아들여야 함을 또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셋째 주가 되면 주님께서 오실 때가 다가왔음을 기뻐해야 함에 대해 들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주가 되면 주님의 탄생이 예고되고 그분이 누구이신가를 듣게 됩니다. 기다림의 시기, 이 시간들은 우리를 더욱 하느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우리가 바로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는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대교는 전통상 말라키서 3 23절의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엘리야가 메시아보다 앞서 와서 백성들을 한데 모으고 메시아의 도래를 준비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선지자로 내세우시며 이미 엘리야가 당신의 앞길을 닦으셨지만 핍박 받았음을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메시아이신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하여 고난을 받으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우리 또한 그 당시 유다인들처럼 예수님을 알아 뵙지 못하고서 같은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예전, 교목신부를 할 때 일입니다. 여학교에 꽃 배달이 왔었습니다. 어느 여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일이라고 보내준 것이라고 합니다. 누가 그러길, 15만원어치 이상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참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겠으나 그 사랑이 얼마나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가 되는 사랑이 아니길 기도했습니다. 이런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은 얼마나 가진 게 많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얼마나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 라는…… 이 말은 이런 말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람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그 사람을 내가 얼마나 끝까지 변함없이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 라고 말입니다.

이제는 혼자만 잘 살아보겠다고 자신들만 챙기고 다른 모든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집단적 이기주의에서 빠져나가야 할 때입니다. 진실로 참된 이웃이 필요한 이 세상에 내가 바로 그 이웃이 되어줘야 하는 절박한 용단의 때입니다. 그 이웃이 바로 예수님께서 오실 앞길을 닦는 선지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삶이 기다림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강병규 야고보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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