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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2 조회수1,123 추천수8 반대(0)

국정조사를 위한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대표들이 청문회에 출석하였습니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에서 엄청난 돈을 주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대부분의 대표들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만약에 그런 식으로 답변을 하면 기업의 대표들도 모두 면접에서 탈락할 수준의 대답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특성상 정부 권력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대가성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면 당연히 수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없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다들 아는 문제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거짓은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위증이고, 범죄입니다.

 

오늘 바리사이파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예언자라고 하면 왜 그를 멀리하는지 책망을 듣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예언자가 아니라고 하면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모른다는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깬 아이도 누가 깼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합니다. 엄마 지갑에서 돈을 꺼낸 아이도 지갑에 돈이 없어진 이유를 모른다고 합니다. 아이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들은 살면서 많은 경우에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 모른다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제들은 교구장의 위임을 받아서 본당 사목을 하게 됩니다. 교구장은 모든 본당을 다 사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제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교구에서는 본당의 예산은 잘 운영되는지, 각종 성사들은 잘 집전되고 있는지,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점검을 하곤 합니다. 본당 신부는 교구장의 위임을 받아서 사목을 하기 때문에 교구에서 사목방문을 오는 것에 대해서, 회계 장부에 대해서 점검을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합니다.

 

본당 신부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목 협의회를 구성합니다. 사목 협의회는 여러 분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분과는 본당 신부를 도와서 예산을 책정하고 심의하게 됩니다. 특히 남성, 여성 구역은 본당의 핵심 조직입니다. 구역장들은 자신들이 맡은 구역의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반모임, 구역 사도회를 통해서 본당의 사목방침을 전달하고, 친교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권한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권한은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권한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권한들은 그 권한을 부여한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신앙의 시작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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