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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13 화/ 들은 바를 실천하는 행복한 사람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2 조회수1,223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 마태 21,28-32(16.12.13)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마태 21,31)












들은 바를 실천하는 행복한 사람

오늘 제1독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스바 3,1-2) 예언자는 하느님에게 반항하고 의무를 망각하여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죄로 봅니다.

힘이 약한 사회계층의 권리를 짓밟고 하느님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참회의 준비를 끝내고 하느님을 신뢰하며 합당한 응답을 할 수도 있으련만 그들은 끝내 그렇게 하려 들지 않습니다. "대신들은 으르렁거리는 사자들 같고, 예언자들은 허풍쟁이 사제들은 거룩한 것을 더럽히고 율법을 짓밟습니다.”(3,3-4)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이 지은 죄를 용서해주시어 뭇 민족들로 하여금 “모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님을 섬기게 하실 것입니다.”(3,9) 사랑의 용서는 찬미와 섬김을 부름을 알 수 있습니다. 오시는 주님께서는 우리가 행동하는 사랑과 정의를 통해 당신께 가까이 오기를 바라십니다.

불손과 거만이 아니라 겸손과 비천이야말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의 본질입니다(3,11 참조). 따라서 우리는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자만심을 버려야 합니다. 조용히 흙에 묻혀 사는 농부처럼 가난하고 겸손한 자세로 주님께 발걸음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하십니다. 또 율법에 대해 해박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백성을 섬길 권한을 받은 수석사제들과 원로들보다 세리와 창녀가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십니다(21,31).

세례를 받은 지 오래되고 성경지식과 신학에 대해 해박하다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지요. 이성적 지식과 하느님의 살아있는 지혜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로부터 축성되고 일정한 권한과 직무를 받는 성직자, 수도자 자신들이라 해도 그 신분 때문에 당연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제아무리 경청한다 하여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한 말씀이라도 온 정성과 힘을 다해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21,28-31 참조). 그러니 늘 깨어 자만에 빠지지 말아야겠지요. 영성생활에서도 나의 신분이나 지식, 재물, 사회적 지위, 재능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기준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들은 바를 사랑으로 실행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꿀 뿐 아니라 행동으로 하느님께서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자비의 증인, 정의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세리와 창녀들처럼 자신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가난과 비천함 가운데서 맑은 영혼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며 의탁함으로써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만나는 복된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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