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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13."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3 조회수1,241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21,28-32(대림 3주 화)

 

 

 

천주 강생의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는 모두 하느님이 주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대체 어떤 사람이 믿는 사람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의 비유’를 통해 어떤 사람이 믿는 사람인가를 들려주십니다.

 

포도밭에 가서 일하라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싫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지만 일하러 간 아들과, “가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서도 일하러 가지 않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석사제들과 원로 백성들에게 묻습니다.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마태 21,31)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응답한 사람이냐’고 묻지 않으시고, ‘누가 실천한 사람이냐’고 물으십니다. 곧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고 물으십니다. 자기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믿는 사람인 까닭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고 완수하는 것을 당신의 양식으로 삼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요한 4,34)

 

 

 

그래서 사도 야고보는 말합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런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야고 2, 17.26)

 

 

 

그래서 비유를 마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수석사제들과 원로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곧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마태 21,31-32)

 

 

 

우리는 분명, 응답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부르심에 응답하여 여기 수도원에 들어 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누가 응답하였느냐?’를 묻지 않으시고, ‘누가 실천하였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그가 믿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포도밭에서 가서 일하는 것은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우리가 응답은 하여 포도밭에 오기는 하였지만 일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로움을 실천하지 않는 것에 해당하며 믿는 이들의 태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수도원이란 포도밭에 들어오기는 했어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로움을 실천하지 않는 것에 해당할 뿐 아니라 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믿는 이들이 아니라는 말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제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의로움을 실천하고 있는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고 있는가?

 

그리하여 진정 믿는 이라 할 수 있는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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