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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4 조회수1,652 추천수11 반대(0)

군대에 가면 훈련을 받습니다. ‘제식훈련, 총검술, 각개전투, 유격, 구보와 같은 것을 반복해서 합니다. 군인의 자세가 몸으로 베어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훈련에서 흘린 땀 한 방울이 실제 전투에서는 피 한 방울과 같습니다.’ 육체적인 훈련과 더불어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군인의 길, 군인 정신, 군가와 같은 정신교육입니다. 투철한 군인정신이 있어야만 두려움 없이 전투에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에서 외웠던 군인정신과 군인의 길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군인정신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군인은 명예를 존중하고 투철한 충성심, 진정한 용기, 필승의 신념, 임전무퇴의 기상을 견지하며 죽음을 무릅쓰고 책임을 완수하는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그 바탕으로 삼는다.

나는 영광스런 대한민국 군인이다. 하나 : 나의 길은 충성에 있다. 조국에 몸과 마음을 바친다. 하나 : 나의 길은 승리에 있다. 불굴의 투지와 전기를 닦는다 하나 : 나의 길은 군율에 있다 엄숙히 예절과 책임을 다한다. 하나 : 나의 길은 단결에 있다. 지휘관을 핵심으로 생사를 같이 한다.”

 

오늘 세례자 요한은 제자들을 보내서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문득 생각합니다. ‘사제의 길, 사제의 정신은 무엇일까? 사제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기쁜 소식이란 무엇일까요?

첫째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는 나라이고,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드러나는 나라는 아닙니다. 사제는 무엇보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예수님께서 전해주신 표징과 가르침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지금 굶주리고,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십자가는 물론, 타인의 십자가도 기쁜 마음으로 지고 가야 합니다.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는 십자가 위에서 죽었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을 믿고 구원받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풀잎 끝에 맺혀있는 이슬방울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를 살아야 합니다.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는 말로 하느님께 대한 순명을 보여 주었습니다. 의로운 사람이었던 요셉은 이제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 되어 구원의 역사에 한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멀리서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목동들은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능력과 재능이 아니라, 깨어 있는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시메온과 안나는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까지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2016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성탄도 곧 다가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 각자에게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 수 있도록 소중한 역할을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각자 다를 것입니다. 능력, 재능이 다를 것입니다. 배움이 다를 것입니다. 직업도 다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리에서 충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남은 시간들 하느님의 뜻이 나의 삶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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