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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14." 오실분이 선생님이십니까?"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4 조회수1,152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7,18-23(대림 3주 수)

 

 

 

오늘 <복음>은 이번 ‘주일 복음’의 병렬구문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루카 7,1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렇다. 내가 그다. 내가 오기로 한 메시아다.” 라고 말로 증언하지하지 않으시고, 당신이 손수 하신 일로 증언하십니다.

 

“눈 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걷고, 나병한자들아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듣고, 죽은 이들이 일어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루카7,22)

 

 

 

그리고 “너희가 보고 들은 전하여라.”(루카 7,22)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처신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당연히 하여야 할 일’ 곧 말씀의 실행을 통해 자신이 “오실 분”임을 증언하십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하시는 일을 보고 사람들이 스스로 깨달아 알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증언하고 있는가? 곧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무엇으로 증언하고 있는가?

 

혹 말이나 몸에 지닌 십자가나 묵주 등의 표시로 드러내고 있는가? 아니면, 하는 일, 곧 사랑의 행동이나 말씀의 실현으로 자신의 드러내고 있는가?

 

 

 

사실, 자신의 신원을 행동으로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독특하고, 특별하고, 잘 드러나게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때라야 그 신원이 제대로 증언된다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신원에 합당하고 당연한 일들로 그 신원의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할 일’, 곧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그리스도를 섬기며,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의 행실을 보고 사람들이 네가 나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낸 것은 그분께 대한 의문 때문만은 아닐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자신이 주님에 대해 선포한 내용을 확인받기 위해서였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나아가서 제자들의 마음을 예수님께로 향하도록 돌려놓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치 ‘저기 어린양이 가신다.’하시면서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듯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그분을 굳게 믿게 하려고 말입니다.

 

 

 

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리고 이 일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그가 ‘당연히 해야 할 일’, 곧 먼저 와서 그분의 길을 닦는 일,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었음도 보았습니다. 그러니, 의심을 품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해야 할 일’, 곧 당신을 따라 우리도 당연히 해야 할 일, 곧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을 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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