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5 조회수1,411 추천수10 반대(0)

4년 전에 쓴 글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면 기쁨이 컷을 것입니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낙선했다면 아쉬움이 컷을 것입니다.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당선된 사람은 지지해 준 사람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뜻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낙선한 사람과 그 지지자들은 더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고 모든 것이 끝이 아닙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듯이 대통령으로서 갖게 될 의무와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잘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통령으로 선출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대통령께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자괴감이 듭니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대통령의 직무를 다하지 못하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였고, 권한을 남용한 것에 대한 반성입니다. 언론은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에 대한 보도를 하였습니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하였고, 지난 9일에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결시켰습니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서 대통령의 잘못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헌법 재판소의 판결이 남았지만 대통령의 직무를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준엄한 국민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신앙생활을 했는지 자괴감이 듭니다.’라고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지 못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어째서 광야로 나갔습니까?’ 재물과 권력 그리고 명예를 찾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 것들은 세상에 있다고 하십니다. 광야에서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광야에서는 예언자를 찾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 23항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이제 세상 모든 것들을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취할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지 않으면 버릴 것입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함보다 가난함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함 보다 아픈 것을 택할 수도 있고, 오래 사는 것 보다 단명함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면서도 영원한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소유했어도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고통 중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구름 뒤에 비추는 태양을 보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세상의 가치와 세상이 바라는 삶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좀 더 낮은 자세로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