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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 대화가 필요해! * (댄 인 러브)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5 조회수499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 수년 전에 가족간의 대화에 관해 쓴 글을 올려봅니다^^*  


                                                    대화가 필요해!

  십자가를 안테나로!
  매주 일요일밤 KBS-2TV에서 방영되는 '개그 콘서트‘의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중에 제가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단연 ’대화가 필요해!‘입니다. 그것은 가족에게 늘 ’밥묵자!(밥먹자!)라는 말로 얼버무리며 절대 권위와 억지를 보이는 아빠역을 맡은 개그맨이 저의 돌아가신 부친을 연상케 해 시청하면서 늘 쓴 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희는 어릴 때 엄한 부친과 같이 식사를 한 적이 다행히(?)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저희가 부친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부친이 저희들에게 매일 늦은 밤에 하셨던 이른바 ‘아버님의 훈시’를 들었더라면 아마 저희는 틀림없이 만성 소화불량증에 걸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단 이런 가정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는 등록금 인상문제, 회사에서는 임금인상문제, 나라에서는 대운하 문제, 중국에서는 티벳 문제 등 ‘대화가 절대로 필요한 사안들’이 전세계적으로 산적한데 혹시 대학 총장님들이나 회장님들, 그리고 정치지도자들은 무조건 ‘밥묵자!’(경제 운운하면서...)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아무튼 불철주야 가족, 학생, 사원, 국민들을 위해 늘 수고하시는 높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그분들이 공동체 구성원들과 좀더 대화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어느 싱글 대디를 그린 영화 ‘댄 인 러브’ (원제 : Dan in real life')를 소개합니다. 




                              
<영화 ‘댄 인 러브’>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좌충우돌 사춘기의 세 딸을 키우는 ‘댄’(스티브 카렐 분)은 힘겹게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꾸리기에 정신없는 4년차 싱글 대디이다. 지역 신문에서 가정상담 전문칼럼을 쓰며 독자들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하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자신의 가정과 인생은 꼬여만 간다. 큰딸 제인은 무면허 교통사고에, 둘째 카라 또한 실없는 놈과 연애질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리고 막내 딸도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아빠에게 충고를 하질 않나...아무튼 그는 둘째 딸의 연애는 진짜 사랑이 아닌, 반항심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더 과잉보호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 ‘마리’(줄리엣 비노쉬 분)를 보고 참으로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에 사로 잡히고 만다.

  한편 사랑의 설렘을 만끽할 틈도 없이 모처럼 만난 전가족모임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댄이 첫눈에 반한 마리가 그의 남동생 ‘미치’의 여자친구라는 것!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과 달리 댄의 사랑의 불꽃은 쉽게 꺼지지 않고, 마리 또한 댄의 순수한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그러던 중 댄과 마리는 볼링장에서 둘만의 달콤한 키스를 하다 악동?인 그의 극성맞은 딸들에게 들켜 버리고 마리는 결국 떠나버리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를 형에게 뺏겼다는 복수심에 불타는 남동생 미치의 분노, 그리고 댄의 가족과 친척들은 패닉 상태의 쇼크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댄은 방에 있는 딸들에게 찾아가 자신은 항상 죽은 엄마를 잊은 적이 없었고 또 그동안 딸들과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부성애가 너무 일방적이었고 자신의 유명 신문칼럼이 너무 위선적이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자 딸들은 오히려 아빠에게 “마리를 뒤쫓아가 놓치지 말라!”라며 그동안의 무조건 반대태도를 바꾸어 오히려 아빠를 응원하는 것이 아닌가!

                                  
<말씀에 접지하기; 에페 6, 4>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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