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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16 -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강헌철 펠릭스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6 조회수1,252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6 12 16 () 가해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이사야서 56,1-3.6-8
요한복음 5,33-36


강헌철 펠릭스 신부님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준비해온 4명의 부제님들이 사제로서 서품을 받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제들을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새롭게 서품되는 후배 신부님들을 생각하니 제가 서품 받을 때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성당 제대를 향해 걸어갈 때의 떨림과 성인호칭 기도를 드리며 주님 앞에 엎드려제 힘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던 일, 교구의 모든 신부님들께서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해 주실 때 그 어떤 말보다도감사합니다라는 말만을 입 속에서 되뇌이던 생각이 납니다.

사제로서 산다는 것은 하느님을 전하는 일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며, 그리스도께서 사제를 통해 일하시도록 도구로서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라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희망의 예언자 세례자 요한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이며, 구세주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선구자로서 세례자 요한은 이 세상에 빛을 내는 등불의 역할을 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등불을 보고 하느님 나라를 생각했고, 회개의 삶으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이제 그 회개의 삶으로의 변화의 시점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그 증언들은 무엇인가? 에 답을 구하는 것이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 열쇠를 가진다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가지신 증언의 내용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구원으로 이끄는 등불로서의 증언을 했던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증언으로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행하신 일들을 이야기 하십니다. 더불어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사실이 그 증언이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인간과 함께 동고동락하시며 행하셨던 일들이 무엇입니까? 지난 수요일 복음에서 우리가 들었던 말씀을 되새겨봅시다.

눈 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예수님께 메시아이심을 물을 때 예수님께서보고 들은 대로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고 들은 것, 바로 예수님께서 사람을 살리시고, 죄를 용서하시며, 병자를 낫게 하시는 일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증언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 그 누구도 대가 없이 할 수 없는 일, 그 누구도 자신을 그토록 낮추어 다른 이들에게 내어줄 수 없는 그 일을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하느님이 예수님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느님께서 다시금 당신의 백성을 당신 품 안으로 불러 모으시기 위해 당신의 한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의 일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구세주, 메시아 이심을 증언한다고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을 기점으로 전례적 변화를 가집니다. 12 16일까지의 대림 시기 전반부에서는 임박한 종말론에 대한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회개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오늘부터 성탄 전날 까지는 임박한 구세주의 탄생을 준비하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복음의 내용도, 성찬기도문도 이제는 구세주의 탄생이 우리에게 가까이 왔음을 전해줍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구세주의 탄생, 우리가 기다리는 구세주의 탄생은 바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오심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껴보면서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말로서 구세주의 탄생을 증언할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 자신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세상의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로서 살아가도록 합시다.


강헌철 펠릭스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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