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16." 아버지께서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이 있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6 조회수2,361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5,33-36(대림 3주 금)

 

 

 

 

 

어제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부인하고 대적하는 유다인들에게 당신에 대한 4중의 증언, 곧 세례자 요한의 증언(요한 5,33-35), 하느님의 증언(5,30-32), 예수님 자신의 일의 증언(5,36), 성경의 증언(5,38-47) 중에서, 세례자 요한의 증언과 예수님 자신의 일의 증언을 들려줍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유다 광야에서 설교하고 있는 세례자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을 때(요한1,19) 그가 “진리를 증언”을 하였음을 전해주면서, ‘그러한 증언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듣는 우리가 구원받게 하려는 것’(요한 5,34) 이라고 밝히십니다.

 

그리고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요한 5,35)

 

 

 

그렇습니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으며, 그것은 ‘켜서 비추는 등불’이었습니다. 곧 “등불”은 저녁 때 방 안을 밝히기 위해 켜는 등불처럼,빛 자체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히브리어에는 달과 별과 같은 ‘발광체’를 나타내는 단어(마오르)와 ‘빛 자체’를 나타내는 단어(오르)가 있는데, 여기서 표현되고 있는 “등불”(뤼크노스)은 어두운 세상을 잠시 비춘 ‘발광체’(마오르)로서의 등불임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요한 5,36) 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이 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요한 5,36)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감옥에 갇혀 있단 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마태 11,3)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하신 말씀, 곧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마태 11,6)는 말씀을 떠올려줍니다.

 

그리고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하는 메시아임을 드러내줍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대인들에게 주어졌던 선민으로서의 특권은 그들의 완고함으로 도리어 최대의 정죄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올바로 믿고 그분의 뜻을 올바로 깨닫는 것은 어떤 훌륭한 교육적 환경이나 지적 수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믿음은 그야말로 예수님의 가르침과 증거를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자라야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에페소서>는 이렇게 들려줍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에페 2,8)

 

 

 

오늘, 우리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처럼,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인지를 들여다 볼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는 일을 실행을 통해 완수하는 일이요, 바로 지금 하는 일이 그 일이 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