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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분보다 먼저 오신 작은 거인 / 성탄 6일전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9 조회수983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헤로데가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아비야조에 속하는 사제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즈카르야였고, 그의 아내는 사제 아론의 후예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어느 날 즈카르야는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분을 이행하게 되었다. 안에서 즈카르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당시 성전은 예루살렘에만 있었기에, 2만 명의 사제들을 24개 조로 나누어서 조별로 한 주일 동안 제사를 드리도록 했다. 그리고 자기가 속한 조의 차례가 되면 제비뽑기로 분향할 사제를 정했단다. 오늘 즈카르야가 주님의 성소에서 분향 중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난다. 이를 본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이다. 그분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예의와 존경의 태도라 하겠다. “두려워하지 말라. 즈카르야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터이지만, 많은 사람이 또한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훌륭한 인물이 되겠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올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과연 누구를 더 두려워하고 있을까? 세계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 아니면 핵무기나 지진? 누구를 더 존중할까? 하느님, 권력과 재물?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사실 누구라도 갑자기 주님을 뵙는다면, 그 누가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분 뜻대로 산다면 감히 두려워할 필요가. 늘 겸손하게 말씀을 듣고 실천했다면 이미 그분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되었기에. 오늘도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는 그 말씀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를 위해 꾸준한 양심 성찰이 필요할 게다.

 

이렇게 세례자 요한은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이 세상에 오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원죄를 가진 인간의 몸에서 태어 날 몸이지만,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활용하시기 위해 하느님의 영광을 한 몸에 안고 메시아 이신 주님보다 먼저 오실이다. 그는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오셔서 아비와 자식을 화해시키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여 주님의 큰 영광을 맞아들이도록 할 분이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계층 간을 화해시키고 모든 이에게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하여 희망을 주는 이가 되어야 한다. 이게 왕 중의 왕인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일 게다. 그분보다 먼저 오신 이 작은 거인 요한을 이 점에서 늘 생각하자. 하느님의 심오하신 뜻과 계획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그분의 인간의 구원이리라. 이제 더 결정적인 구원의 때가 다가온다. 그분께서는 우리 구원을 위하여 늘 준비하시고 마련하시니까. 특히 이 대림의 시기에는 더욱 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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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세례자 요한,즈카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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