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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성탄의 진정한 의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9 조회수1,574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성탄의 진정한 의미"

 성탄을 목전에 두고

다들 꿈꾸실 것입니다.

작년 성탄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성탄,

 다른 해보다도

좀 더 의미 있는 성탄,

변화와 회개가 뒤따르는 성탄.

 그러기 위해서 방법은

 단 한가지뿐입니다.

겸손하게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과

더 겸손하셨던 성모님을 따라

우리도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육화강생의 신비 안에 깃든

철저한 자기낮춤의 교훈을

내 삶의 이정표로 삼는 것입니다.

 인공적인 불빛으로

휘황찬란한 도심 한 가운데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수많은 별들이

향연을 벌이는 밤하늘의

감동을 맛볼 수 없습니다.

무수한 별들의 축제를

만끽하고 싶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야 합니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탄생하실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찬란한 별빛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동방박사들처럼 춥고

어두운 밤길을 걸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부모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역시

기적처럼 얻은 아이의 탄생을

보기까지 치러야 했던 대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즈카르야는 세상 떠날 날이

내일 모레인 자신에게 아이가

생길 것이라는 가브리엘 천사의

 전갈에 너무 어이가 없어

 껄껄 웃었을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믿지 않은 대가로 하느님께서는

그의 말문을 막아버렸습니다.

노부부는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침묵과 기도 가운데 태어날

세례자 요한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우리 안에 구세주가

 태어나실 차례입니다.

주님께서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 각자 안에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것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혹시라도 우리 역시

즈카르야처럼

 어이없어 하며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껄껄 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시금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을

모시기 위한 멋진 구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탄 전례를 잘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내 안에 그분께서

탄생하시도록 마음을

정갈하게 하며 우리 내면에

그분께서 머무실 공간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성탄의 핵심과 본질은

뒷전인 요란스런 행사장에

 아기 예수님께서는 몇 백 년이

흘러도 탄생하지 않으십니다.

섬김과 나눔, 겸손과 환대,

용서와 화해와 같은 성탄의

 근본정신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성탄 미사에 아기 예수님의

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극단적인 소비향락주의

문화 속에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헤아리기란 어렵습니다.

베틀레헴 마구간 탄생 때부터

골고타 언덕 위의 죽음 순간까지

지속된 한 평생에 걸친

가난과 고통,

십자가의 길을 외면한 채

육화강생의 신비를

파악하기란 요원할 것입니다.

 또 다시 맞이하는 이번 성탄,

지구촌 방방곡곡에 설치될

수많은 마구간에서 가장 가난하게

탄생하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온 몸으로 우리에게

외치실 것입니다.

 “헐벗고 굶주리며

힘겨워하는 내 자녀들아,

나를 보거라.

나는 너희들보다

 훨씬 더 가난하단다.

 너희들보다 훨씬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단다.

너희보다 훨씬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단다.

이렇게 너희를 향한

 내 사랑이 극진하단다.

나는 너희 곁에서

 언제나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거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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