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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20 - 대림 12월 20일 복음 묵상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0 조회수1,00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6 12 20 () 가해 대림 제4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이사야서 7,10-14
루카복음
1,26-38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님 (161220)


<
놀람과 두려움 안에서 드러나는 구원의 기쁨
>


보라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루카
 1,31)

 1독서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시리아와 북 이스라엘은 강대국인 아시리아를 견제하기 위하여 연합하여 먼저 남 왕국 유다로 진군합니다. 그러자 아하즈는 하느님을 믿기보다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고 아시리아에 구원을 요청합니다. 자기 판단을 믿었고 인간의 힘에 의존해버린 것이지요
.

이런 상황에서 주님께서는 유다 왕 아하즈에게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이사 7,11) 하고 이르십니다. 그러나 아하즈는 주님을 시험하지 않겠다고 그 명을 거부합니다(7,12).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삶의 기로였습니다. 그는 닥친 민족의 위기 상황과 그로 인해서 가슴 깊이 파고드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하느님을 보지 못했고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불안에 떠는 유다 백성과 영혼의 어둔 밤에 헤매고 있는 아하즈에게 몸소 구원의 표징을 보여주시기로 하십니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7,14)이라는 것입니다. 이 구원의 약속은 오늘 복음의 마리아를 통하여 성취됩니다
.

처녀인 마리아는 주님의 천사로부터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는 말을 듣고 몹시 놀랐으며(루카 1,28), 두려워하였습니다(1,30). 그런데 마리아의 태도는 아하즈와 달랐습니다. 마리아는 두려움과 놀람 가운에 스며있는 구원의 씨앗을 보았고두려움과 놀람을 기쁨으로 바꿔주는 생명의 힘에 자신을 맡겼습니다
.

마리아는 두려움과 놀람에 시선을 돌리기보다 그 안에서 선포되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곰곰이 되새겼습니다(1,29). 행복으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나에게 닥치는 고통과 위기불안과 두려움 거기에 마음을 빼앗겨버리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참고 기다리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의미와 뜻을 발견하려 할 때 참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마리아는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리라는 말씀을 듣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1,38) 하고 순응합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 안에 일어난 두려움과 불안놀람을 모두 받아들입니다. 그로써 그는 구원의 기쁨 안으로 들어갑니다
.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고 낳을 수 있을까요그러려면 내 일상의 아픔과 시련불안과 두려움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겪는 충격과 놀람세상의 모순 속에 뿌려져 있는 하느님의 씨앗을 볼 줄 알아야겠지요. 씨앗을 보기 위해 미치도록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멈추어 자신의 현주소를 성찰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도 우리 모두 하느님을 낳는 어머니들이 되기 위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마음의 움직임을 영의 정신으로 되새기고시선을 흐리게 하는 세상의 현상들 안에 살아계시는 생명의 하느님을 알아보도록 깨어 순응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구원의 기쁨은 그런 가운데 오지 않을까요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님 (16122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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