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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21."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분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1 조회수1,225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1,39-45(대림 4주 수)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큰 소리로 마리아의 행복을 선언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이는 말씀 안에 우리의 행복은 있다는 말씀입니다.더 정확하게 말하면,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 안에 행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믿음의 응답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밝혀줍니다. 말씀이신 분에 대한 믿음이요,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입니다.

 

결국, 행복은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데 있게 됩니다.

 

그러면 말씀이 왜 행복일까?

 

 

 

그것은 말씀이 구원을 이루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곧 말씀이 구원을 가져다줍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의 행복은 어디로부터 있는가? 나를 이루는데서 오는가, 아니면 말씀이 이루어지는데서 오는가? 진정 말씀이 이루어지는데 행복이 있을 진데, 나는 지금 말씀을 듣고 있는가? 다시 말해, 선포된 말씀을 자신 안에 영접하여, 가슴에 품고 잉태하고 있는가?

 

그러면, 우리는 엘리사벳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사실,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한 것은 태중의 ‘아기’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믿음으로 이미 충만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이미 믿음 안에서 잉태하셨던 까닭입니다.

 

이를 두고 성 암브오시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한 후에 성령으로 충만했고, 마리아는 잉태하기 전에 충만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말씀을 믿고 품으면 우리도 복됩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어머니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가 되는 까닭입니다. 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요!

 

 

 

오늘도 우리는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2단>을 바치면서, “주님의 어머니”가 됩니다. 말씀을 자신 안에 잉태하면서 말입니다.

 

잉태되면, 말씀은 뱃속에 가만있는 것이 아닙니다.상호 교제하고, 사귀고 친교를 이루며, 자신을 품고 있는 나를 양육합니다.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십니다. 그리하여 노래가 되고, 기도가 되고, 삶이 되어 탄생합니다. 산골을 찾아가는 노고가 되고 섬김이 되고, 자신을 헌신하는 봉사가 되고, 사랑이 되어 피어오릅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선포하고, 뱃속의 요한이 아기 예수를 선포하듯, 우리의 삶이 구세주를 선포하게 됩니다. 구세주의 탄생이 되고, 삶으로 쓰여 지는 말씀이 됩니다. 마침내 말씀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바로 그러려고 말씀은 우리 안에 잉태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안에 잉태된 말씀은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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