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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24 - 대림 12월 24일 복음 묵상 - 홍성민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4 조회수1,12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6 12 24 () 가해 대림 제4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사무엘기 하 7,1-5.8-12.14.16
루카복음 1,67-79


홍성민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
나의 마구간 >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부모에게 아기는 그저 세상의 또 하나의 사람이 아니라 자신들의 희망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우리 또한 저마다의 희망으로 아기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희망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즈카르야는 아들이 태어나자 기쁨에 겨워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 노래를 드립니다. 그의 희망은 자신들을 종살이에서 구원해 줄 구원자에 대한 희망입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을 살면서 그 종살이를 알게 모르게 체험합니다. 반복되는 나의 죄와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함을 체험합니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고, 용서하고 싶지만 용서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 포기하고 싶지만 자꾸만 나를 이끌어 가는 욕망과 욕심을 부끄러이 고백합니다. 내 부끄러움이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 부끄러움이 우리가 그분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리 신앙은 나를 믿고 나를 희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한 나의 모습을 희망하고 나 자신을 믿고 살고자 함이 아니라 이 부족한 나를 용서하고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을 믿는 것, 그것이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의 부족함이 이제 우리의 구유, 우리의 마구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아기 예수님은 기쁜 마음으로 우리 마음 안에 탄생하실 것입니다.


홍성민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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