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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4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4 조회수2,705 추천수11 반대(0)

김진명 씨의 고구려를 읽었습니다.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쓰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성탄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1권부터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덕, 지혜, 용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영토, 국민, 법이라는 국가의 을 벗어나려고 합니다. 수많은 민족이 국가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습니다. 결국 국가는 사상, 문화, 철학, 종교, 언어에 의해서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고구려는 소수림왕, 광개토 대왕, 장수왕의 시대에 엄청난 영토를 가졌습니다. 거란족, 만주족, 몽고족 등이 중국을 차지하였었지만 중국을 이끌어가는 힘은 사상, 문화, 언어, 철학이었습니다. 민족은 거대한 사상이라는 바다에 흡수되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드러내는 정신과 사상입니다. 궁궐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삶입니다.

 

속상한 일, 화나는 일, 원망이 생겨나면 그것과 싸우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귀의 고삐를 잡고 당기면 나귀는 내 곁에 머물게 되듯이, 원망, 분노, 미움의 고삐를 내가 계속해서 잡고 있으면 결코 자유롭게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의 고삐를 놓아버리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수련이 필요하고, 기도가 필요합니다. 즈카르야는 의심이라는 고삐를 잡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권능을 의심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의심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의심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말을 못하는 벙어리가 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즈카르야에게는 수련과 침묵이 필요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탄생하는 날, 즈카르야는 수련과 침묵을 끝낼 수 있었고, 이제 의심이라는 고삐를 놓아버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즈카르야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권능을 받아들인 즈카르야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가 되어야 하고, 그분의 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임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우리는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노래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모두에게 즐겁고, 평화롭고, 희망의 소식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의 성탄은 번뇌와 갈등, 욕망과 미움의 고삐를 놓아 버리는 사람에게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수련과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엘리사벳처럼, 마리아처럼, 즈카르야처럼 우리도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탄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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