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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2.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5 조회수1,02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제1독서 이사 52,7-10

7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
8 들어 보아라.

너의 파수꾼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다 함께 환성을 올린다.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
9 예루살렘의 폐허들아,

다 함께 기뻐하며 환성을 올려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셨다.

10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거룩한 팔을

 걷어붙이시니,

땅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제2독서 히브 1,1-6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복음 요한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먼저 주님의 기쁜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기쁨을 나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문득 처음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 떠올려 집니다.

 제가 앞으로 생활할 방에 들어가는

순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쎄 넓은 방 안에 16개의 침대가

 빼곡하게 놓여 있는 것입니다.

 한 방에 16명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형제가 많은 집안에서

 생활한 저이지만,

이렇게 한 방에서 떼 지어

생활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이렇게 생활해야 한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첫 날 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의 엄청난

코골이로 인해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렁찬 코 고는 소리로 인해서

 저뿐만이 아니라 몇몇 친구들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이날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코 고는 소리로 인해 잠을

자기가 힘들었으니까요.

방법은 딱 하나,

코골이를 하는 친구보다

 먼저 잠을 자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는 침대에

머리를 눕자마자 그대로

코를 골면서 잠을 잡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이 친구의 침대를

숨겨 놓는 것입니다.

침대를 찾아서 가지고

오는 동안에

잠을 자자는 것이었지요.
현재 동창신부들과

여행을 가서 함께 잠을

자다보면 구박을 당합니다.

코를 왜 이렇게

많이 고냐는 것이지요.

또한 조금 늦게 자면 좋겠는데,

머리가 닿자마자 코를 고며 자는

제가 그렇게 밉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코를 고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코를 곤다고

구박받는 처지에 놓이다보니

당시의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 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생각이 이렇게 30년

가까이 지나서야 갖게 되네요.
남을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남과 똑같은 처지에

놓였을 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예수 성탄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왜 연약한 인간의

 육체를 취하셨을까요?

바로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이해하시기 위해서 또한 함께

하시기 위해서

똑같아지신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큰 사랑이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이 큰 사랑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이 큰 사랑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로마의 지배로부터

자유롭게 해 줄 정치적

메시아를 원했기 때문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큰 사랑을 보고

 맞아들였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큰 사랑을 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오해에서 세 걸음

물러나면 이해가 되고,

이해에 이해를 더하면

사랑이 된다.

(김형태)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 베들레헴의 별.

"미개척 분야"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착륙에 성공한 미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은

기자들 중의 한 명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우주도 갔다 왔으니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 분야는 어디일까요?”
이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군요.”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 같으면서도

극복하기 힘들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어쩌면 우주 개척보다도

 더 힘든 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그냥 포기하겠습니까?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만 하는 이 세상이기에,

 포기할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또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 성모님, 요셉 성인의 성가정.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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