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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26 월/ 견딤과 죽음으로 찾아가는 생명의 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5 조회수1,123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마태 10,17-22(16.12.26)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사도 7,59)





Stephen's Martyrdom







견딤과 죽음으로 찾아가는 생명의 길

교회는 주님 성탄에 이어 곧바로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죽음을 기념합니다. 사도들에 의해 부제로 뽑힌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분배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사랑의 진리를 말과 행동으로 선포함으로써 생명의 길로 가는 길을 보여준 것입니다.

스테파노는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킵니다(사도 6,8). 그는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최고회의에서 그분을 힘차게 증언합니다. 유대인들은 스테파노의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어(사도 6,10) 화가 나 이를 갈았고(사도 7,54), 그의 말에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아버립니다(사도 7,55-57).

결국 그들은 스테파노가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려 결국 돌로 쳐 죽여버립니다(사도 7,58). 스테파노는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돌을 던질 때에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사도 7,59) 하고 기도하며 죽어갑니다.

나날이 힘겹고 사회마저 혼란스럽고 칡뿌리처럼 드러나는 부패의 실상 앞에 사랑도 정의도 다 부질없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오늘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과 그분의 이름 때문에”(마태 10,18.22) 끌려가고 미움을 받고 죽음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내 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주님을 탄생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어떻게 해야 고통과 불의와 죽음의 한복판에서 참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늘 회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통도 죽음도 내 힘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분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테파노가 선포했던 진리의 말씀 앞에 이를 갈던 유대인들 안에 꿈틀거렸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육의 정신을 버리고, 스테파노처럼 자신의 영을 주님께 맡기고 행동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주님 성탄의 기쁨과 주님께로 가는 생명의 길은 세상 부귀영화를 얻기 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참 행복은 하느님의 영과 창조를 부르는 생명의 호흡을 통해서만 가능함을 상기해야겠습니다.

나아가 생명의 길로 가려면 '끝까지 견뎌내야,(10,22) 합니다. 견딤은 사랑과 받아들임의 다른 언어요 참 생명을 낳는 모태입니다. 견디는 까닭은 어둠과 불의와 수치를 폭로함으로써 사랑과 정의에 이르기 위한 것이지요. 어떤 처지에서도 주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견디며 기다릴 때 참 생명을 만날 것입니다.

주님, 오늘도 당신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하시고, 스테파노처럼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담대히 당신을 선포하게 하소서! 당신 사랑을 위해, 세상의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견뎌냄으로써 참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하소서! 저희를 위해 유일하고 가장 고귀한 목숨을 내놓으신 당신을 따라 기꺼이 모든 것을 되돌림으로써 당신을 낳는 성탄의 기쁨을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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