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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27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복음 묵상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7 조회수1,442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6 12 27 () 가해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복음 묵상

요한 1 1,1-4
요한복음
20,2-8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주님의 신비를 가르쳐준 사도 >


사도 요한은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야고보의 동생으로서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였다. 야고보와 요한은 갈릴레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던 중에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들은 삯꾼들과 배를 남겨둔 채 예수님을 곧바로 따라나섰다(마태 4,21-22; 마르 1,19-20; 루가
5,10-11).

그들은 그만큼 예수님께 매료되었고, 예수님을 사랑했던 것이다. 그들은 성격이 매우 급하고 또 흥분을 잘 하였기 때문에(마르 10,35-41), 예수님은 그들을 ‘천둥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보아네르게스’라는 별명을 붙여 주시기도 하였다(마르
3,17).

그들은 예수님의 중요한 행적, 이를테면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렸을 때(마르 5,37; 루가 8,51)나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마태 17,1; 마르 9,2; 루가 9,28), 또는 게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마태 26,37; 마르 14,33)에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 곁에 있었다. 예수님께서 다른 제자들보다도 그들을 특히 더 사랑하시고 신뢰하셨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에 예수님 옆에 앉도록 해주실 것을 청하기도 했다(마르
35-41).

또한 성서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받던 제자’가 곧 요한이라고 하며, 최후만찬 때에 주님의 가슴에 기댔던 사람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더욱이 십자가상에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맡기셨다(요한 19,25-27). 그 정도로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

또한 부활 아침에는 베드로보다 먼저 예수님의 빈 무덤으로 달려갔고(요한 20,1-5), 그분의 부활을 가장 먼저 믿었다. 그는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기에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알아보기도 하였다(요한
21,7).

사도행전을 보면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투옥당하기도 했다. 성 바오로는 야고보 및 베드로와 함께 요한을 가리켜 ‘교회의 기둥’이라고 불렀다(갈라 2,9). 후일 요한은 파트모스 섬에서 유배생활을 했고(묵시 1,9), 에페소 지방에서 여생을 지내다가 그곳에서 수를 다하고 선종하였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성 예로니모에 따르면 요한은 너무나 나이가 많아 군중들에게 설교할 수 없고, 다만 간단한 말만 할 정도로 장수하였다고 한다. 신약성서 가운데 요한복음과 요한 1, 2, 3, 그리고 묵시록이 요한의 저작물이라고 전해져 온다
.

사도 요한은 예수님으로부터 많이 사랑받은 제자였을 뿐만 아니라,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 제자였다. 오늘 복음에서도 그가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달려간 까닭도 그만큼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사랑은 그로 하여금 어떤 제자보다도 주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한 것이다
.

그는 누구보다도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깊이 체험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1요한 4,16)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이신 하느님을 체험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설교했다(1요한 4,10). 그리고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누구보다도 먼저 주님께서 부활하셨음을 믿었다
.

또한 그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성가이다. 하느님에 대한 깊은 사랑은 그로 하여금 하느님의 신비를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영성이 깊은 요한복음을 저술했다. 그는 주님이 하느님의 말씀이요 어두움을 몰아내는 세상의 빛이심을 가르쳐주었다
.

주님께서 임하시면 어둠의 세력은 물러갈 수밖에 없음을 잘 가르쳐주었다. 또한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빵이시라는 심오한 신비를 말함으로써 성체성사의 신비를 우리에게 잘 가르쳐주었다
.

오늘 요한 사도 축일을 보내면서, 우리도 요한처럼 주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제자임을 마음에 새기자. 우리도 요한처럼 주님을 깊이 사랑하자. 그럼으로써 하느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고,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서 하느님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신앙인이 되자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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