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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29 -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복음 묵상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29 조회수1,042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6 12 29 () 가해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복음 묵상

요한 12,3-11
루카복음
2,22-35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사랑이신 하느님을 사는 신앙인 >


하느님을 아는 것은 계명을 지킴으로써 드러난다. 계명이란 하느님의 사랑의 가르침으로서 구약의 십계명을 뜻한다(탈출 20,2-17). 예수님께서는 이를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요약하셨다(마태
22,37-40).

그런데 어떤 이들(영지주의자들)은 신비한 지식을 깨달으면 구원을 얻으며, 구원을 얻은 자들은 죄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하느님을 안다고 주장하면서도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았으며, 도덕을 무시하고 죄를 가볍게 여겼다
.

그러나 구원이란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된다. 더욱이 하느님을 아는 것은 지식이나 생각으로 아는 것을 뜻하지 않고, 하느님을 느끼고 체험하는 역동적인 것을 뜻한다. , 하느님과의 친교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영적인 관계를 뜻한다
.

따라서 하느님을 아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체험을 키워나가며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친교를 누리며 하느님의 사랑의 가르침인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

신앙은 삶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며,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항상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사신 예수님처럼 산다. 즉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뿐만 아니라 복음적 사랑을 실천한다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단절되어 어두워진 이 세상에 참 빛으로 오셨다(요한 8,12).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세상에 구원의 빛을 비추셨으며 지금도 비추신다. 이 빛 속에 사는 사람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다. 진정으로 빛 속에서 사는 이들은 형제를 사랑함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남을 죄짓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빛 가운데 있다고 말하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빛 가운데 있다고 말할 수 없다
.

그는 빛이신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빛 속에 산다고 말하면서도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눈이 먼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빛과 어둠 사이에서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구분하는 분별력을 잃고, 어둠 속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빛 속에 있다고 착각한다. 그는 빛이신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착각함으로써 삶의 방향을 잃고 하느님을 떠나 어둠 속을 헤매는 것이다
.

사람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산다. 그러므로 믿음은 대단히 중요하다. 잘못된 믿음은 자신을 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까지도 해치게 한다. 수많은 오해와 불신이 잘못된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잘못된 믿음으로 인하여 옳은 길을 걷지 못하고, 자신과 사회에 커다란 해악을 끼친다. 수많은 가정이 파괴되는 것도 믿음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며, 커다란 죄악이 행해지는 것 또한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다
.

올바른 믿음은 가정과 사회, 국가를 올바르게 하며, 그릇된 믿음은 세상을 병들게 한다. 그런데 믿음은 앎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아는 것이 전혀 없으면 믿을 것도 없다. 알아야만 믿을 수 있다. 따라서 아는 것은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

앎은 체험을 통해서 온다. 직접적인 체험이든지 아니면 책이나 가르침을 통한 간접적인 체험이든지, 자신이 그 체험을 받아들임으로써 알게 된다. 믿음과 앎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은 앎으로써 믿고, 또 믿음으로써 더 알게 된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믿음으로써 하느님을 더 깊이 알게 된다
.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하느님을 아는 것은 사랑을 아는 것이며 체험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안다고 하면서도 사랑을 행하지 않고, 하느님 사랑의 가르침인 계명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사랑을 실천한다. 그는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산다
.

따라서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삶과 행실을 보고 사람을 안다.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 남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 그가 곧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다. 신앙인, 그는 곧 이 세상에서 사랑이신 하느님을 사는 사람이다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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