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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 섬기고 가족 사랑하는 성가정/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30 조회수1,924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이다. 1921년 이 축일이 처음 정해질 때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다음 첫 주일이었으나,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 축제내 주일로 옮겼다. 만약 팔일 축제 안에 주일이 없으면 1230일로 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낸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하여,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 있어라.” 요셉은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있었다. 그가 죽자,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가라. 아기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다.” 요셉은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르켈라오스가 아버지를 이어 유다를 다스린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가기가 두려웠다. 그러다가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로 가,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가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그는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마태 2,13-15.19-23 참조)’

 

요셉과 마리아는 헤로데의 보복을 피해 아기 예수님과 이집트로 피난을 간다. 갓 출산한 마리아에게는 너무나 큰 시련과 고통의 길이었으리라. 하지만 주님께서는 어려운 고비마다 천사를 보내시어 성가정을 지켜 주셨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흔들린다. 가족 간의 대화와 신뢰마저 점점 무너져 간다. 어쩌면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도 그 원인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부족함부터 눈에 들어올게다.

 

오늘날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가족의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 가족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힘들게 하는 가시가 있다. 건강이나 과중한 직장 업무, 동료와의 관계일 수도. 과중한 학업이나 취업난도 큰 가시이다. 그런 가족의 아픔을 배려하자. 가족에 대한 지나친 욕심과 집착에서도 벗어나자. 많은 대화를 하자. 가족 모두가 주님을 바라보며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기도하자. 그럴 때 주님께서도 이집트 피난길에서 나자렛의 성가정을 지켜 주셨듯이 우리 가정을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시리라.

 

어떤 가정이 성가정일까? 성가정의 성화나 성상에는 공통점이 있다. 예수님께서 중심에 계신다. 이처럼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예수님을 그 공동체의 중심으로 모신다. 딸애가 신체장애를 가진 그 어머니와의 대화이다. 그 아이를 돌보는 일을 가족이 10년 넘게 함께했단다. “딸 때문에 식구들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마음고생도 많았지요?” 이런 위로에 그 어머니의 답이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 딸이 우리 가정의 보물이죠. 이 애가 없었다면, 우리 가정은 기도할 줄도 몰랐을 겁니다. 딸의 오빠와 동생도 자기 욕심만 챙겼고요. 딸애의 장애로 식구가 함께 기도했고, 각자 시간을 쪼개 딸에게 더 마음을 쓸 수 있었죠.” 참으로 감동적이다. 이 가정에서는 장애를 가진 애를 예수님처럼 대하였다.

 

서로를 위하며 오순도순 모여 살았던 대가족 시대가 참 아름다운 전설처럼 느껴진다. 요즘 같은 핵가족에서는 조그마한 틈만 벌어져도 부모가 이혼하고, 자녀들은 뿔뿔이 흩어지거나 연로하신 조부모 손에 맡겨지는 게 현실이다. 가족 안에서 사랑을 찾아보기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부모는 자식을 버리고, 자식들은 부모를 욕되게 하는 패륜이 아주 흔하게 자행되고 있다.

 

패륜이 무언가? 천륜마저 저버리는 거다. 이렇게 성가정은 고통이나 시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련과 고통을 이겨 낸 가정일 게다.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의 성가정도 인간적 갈등과 고뇌가 있었다. 다만 주님의 뜻에서 해결했기에 성가정을 이룬 것이리라. 우리도 하느님을 섬기고 가족을 사랑하는 성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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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성 가정,나자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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