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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 월/ 영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01 조회수1,598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 대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 요한 1,19-28(17.1.2)


“처음부터 들은 것을 간직하면,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1요한 2,24)





San Basilio Magno y San Gregorio Nacianceno







영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

 

하느님을 믿고 사랑을 실천하지만 때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영적 성장의 세 단계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1독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을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1요한 2,24-25)

영적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은 ‘경청’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려면 나로부터 떠나야 하지요. 내 사고의 틀과 굳어진 습관, 신념, 경험과 가치관으로부터 떠나지 않고는 그분께 향할 수 없고 말씀이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를 떠난다는 것은 회개하여 하느님 중심이 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나를 비우고 말씀을 경청하는 것은 영적 성장의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들은 바를 간직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구석에 처박아놓고 살면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요. 따라서 깊이 되새겨 자신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내 혼과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야 합니다. 간직한다는 것은 잊지 않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늘 의식할 때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형될 수 있는 건 당연하겠지요.

끝으로 주님 안에 머무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안정을 위한 정착이나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물리적으로 배치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지요. 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사랑이신 주님의 그 사랑의 역동적인 움직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의 활동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주님의 영(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나아가 그 영의 이끄심에 따라 내 중심이 아닌 하느님의 뜻에 따른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것이지요. 그 움직임은 ‘내어줌’과 ‘함께함’, ‘되돌림’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끌어안는 것이지요. 이것이 진정한 신앙고백입니다.

나를 떠난 경청, 말씀을 간직함, 주님 안에 머무름을 통하여 우리의 영성은 심화될 것입니다. 또 우리가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세상의 소금이 될 때 이 사회도 변화되고 밝아지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그런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였고 그 말씀을 깊이 간직하였기에 주제파악을 철저히 한 증거자였습니다. 그는 많은 추종자들이 있었고 그의 세례운동은 당시 유다 백성의 종교지도자들과 헤로데의 눈에 가시처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서슴지 않고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며”(요한 1,20),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1,27) 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과 오늘 기념하는 성인들처럼 정직하고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말씀대로 사랑을 실천하는 성숙한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원하고 사랑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기”(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때문입니다.

오늘 영적 성장을 위해 나를 떠나 주님을 품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행복한 사랑의 카페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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