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02 조회수1,742 추천수9 반대(0)

교구청은 오늘 시무미사를 시작으로 2017년 새로운 한해를 시작합니다. 2017년은 닭의 해입니다. 닭은 부지런해서 아침 일찍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암탉이 병아리들을 돌보듯이 나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려고 한다.’고 하셨던 것처럼 가족을 사랑합니다. 닭은 베드로 사도가 그 울음소리를 듣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회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고, 돌보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하느님께로 마음을 향하여서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 지인의 집에 갔었습니다. 이사를 하셨고, 집 축성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지인께서는 식탁의 벽에 군에서 보내온 아드님의 편지를 걸어놓으셨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부모님께 감사한 것들입니다. 아들은 100가지의 감사한 것들을 빼곡하게 적어서 보내왔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미남으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입니다. 새해에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지금은 원주교구 교구장으로 가신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의 축일입니다. 늘 우직하셨고, 사제들을 위한 사목을 하셨고, 신자들을 사랑하셨던 주교님을 생각합니다. 주교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착한 목자로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바실리오 성인은 신앙의 본질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본질은 성경에 있으니 성서를 늘 가까이 해야 한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믿는 사람의 본질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있으며, 이웃을 사랑하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참된 신앙인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오늘 제1독서는 식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과, 악의 세력을 따르는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려 주신 길을 충실히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안개가 자욱한 길을 운전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우리들의 삶에도 식별을 하기 어려운 안개가 끼게 됩니다.

 

좋은 것과 가치 있는 것이 함께 할 때는 식별을 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좋아 하지는 않지만 가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치 있는 것을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좋아하지 않는 것이 우리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좋아하지만 가치가 없는 것을 식별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은 비록 가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좋지도 않고, 가치도 없는 것은 식별하기가 쉽습니다. 당연히 선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식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는 기도 습관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오늘 복음에서 본 것처럼 주님의 길을 곧게 내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 없는 활동은 공허하고, 활동 없는 기도는 관념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2017년도에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기꺼이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