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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하느님을 향한 한 인간의 극진한 환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03 조회수1,403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하느님을 향한 한 인간의 극진한 환대"

 예수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세례자 요한은 참으로

마음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사건건 예수님을

반대하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달랐습니다.

그는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기 위해 깊은 광야 속으로

들어가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시는 메시아를

정확히 알아보고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십시오!

하느님의 어린 양이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출생 때부터

반대 받는 표적이었습니다.

헤로데는 예수님의 탄생이

두려워 기를 쓰고 살해하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그로 인해 괜히 엉뚱한 수많은

애기들이

몰살당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나자 정도는

더 심해졌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쌍날칼보다 날카로운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얼마나 괴로웠던지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면서 거부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분을 고을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

밀어트리려 했습니다.

안식일에 규정을 파기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분노한

유다인들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없앨 수 있을까

틈만 나면 머리 맞대고

연구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예수님을 향해

세상 사람들은 술꾼이요

먹보라고 말했습니다.

악령을 몰아내시는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는 못할망정

 사람들은 그분을 향해

마귀 우두머리라고 불렀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노골적으로 미친 사람

취급까지 했습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당신 고향

나자렛으로 가셨는데 거기서도

상황은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금의환향 분위기는 고사하고

고향사람들은 노골적으로

그분을 무시했습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가?

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하며

못마땅해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속이 상하셨던지

그들에게 이런 말씀까지

하실 정도였습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

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마침내 아끼던 제자 유다가

 배반했으며 수제자 베드로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발뺌했습니다.

 유다 최고의회는 무죄하신 예수님을

법정에 세웠으며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무례한 적대자들은 순결하신

그분 얼굴에 더러운 침을 뱉고

주먹으로 인정사정없이

내려쳤습니다.

마침내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총독 빌라도를 압박하여

사형선고를 내리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인간들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크게 환대하기는커녕

철저하게 냉대하고 무시했습니다.

냉대와 무시를 넘어 올가미를

 씌우려고 모의하고 죽이려고

몰아세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철저하게도 무지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이 땅에 내려오신

하느님을 배척하는 일생일대

가장 큰 반역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그의 태도는 다른 사람들과

천지차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멋지게

잘 닦은 선구자였던 그는

 이제나 저제나 노심초사하며

 그분을 기다렸습니다.

그의 시선을 오로지 자기 뒤에

오실 만물의 주인이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맞춰져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깨어 기도하면서

그분께서 구세사의 전면에

 등장할 순간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평생을 기다려왔던

 그 순간이 도래했습니다.

그분임을 확신한 세례자

요한의 가슴은 기쁨과

설렘으로 벅차올랐습니다.

 이제 평생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에 더 이상

 여한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세례자 요한은

천둥 같은

목소리로 크게 외칩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해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요한복음 1장 29절, 32절)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활짝 열린 세례자 요한의 가슴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한 인간의

극진한 환대가 감동적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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