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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1.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07 조회수2,15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7년 1월 7일

주님 공현 전 토요일

제1독서 1요한 5,14-21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14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15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지 그분께서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그분께 청한 것을

받는다는 것도 압니다.
16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하느님께서 그에게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이는 죽을죄가 아닌

죄를 짓는

 이들에게 해당됩니다.

죽을죄가 있는데,

그러한 죄 때문에

간구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17 모든 불의는 죄입니다.

그러나 죽을죄가

아닌 것도 있습니다.
18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께서

그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19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압니다.

20 또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오시어 우리에게 참되신 분을

알도록 이해력을

주신 것도 압니다.

우리는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이분께서 참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21 자녀 여러분,

우상을 조심하십시오.

복음 요한 2,1-11

그때에

 1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어렸을 때,
저희 집에는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피아노가 있었음에도
 저는 피아노를 치지 못했지만,
형이나 누나가 종종 피아노로
 연주를 하곤 했지요.
어느 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피아노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건반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는데,
각 건반의 소리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 저의
궁금증을 자극했지요.
그래서 피아노의 뚜껑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피아노 안에 음악 소리를 내는
 카세트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텅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악기를 보면 비어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다룰 줄 아는
악기인 기타 역시 울림통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냅니다.
리 나 섹스폰 역시 텅 비어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텅 비어 있어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를 생각해보십시오.
어쩌면 우리 역시 내 안에 비어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악기의 빈공간이 아름다운
소리를 전달하듯이,
우리의 빈 마음을 통해
름다운 사랑을 이웃에게
전달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가득 채워져 있으면
다른 것을 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배가
지금 너무나 부릅니다.
그때 다른 이들의 배고픔을
 알 수 있을까요?
 경제적인 여유로 아무런
불편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때 돈 문제로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 안에 비어 있는
공간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둘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안에 비워야
 할 것들을 떠올려봅니다.
욕심, 이기심, 미움, 질투…….
 정말로 없어져야 할 것들이
내 마음의 자리를 가득 매우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은 갈릴래아 카나에서
있었던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분은 누구실까요?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라고 말씀하셨고,
 일꾼들에게는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라고 말해주면서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십니다.
 사실 성모님께서는 손님의
위치였기 때문에,
 굳이 이 집안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손님의 입장에서
포도주 떨어진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관심을 가지고 보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비어 있는
마음을 간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다른 이의 어려움과
아픔을 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빈 마음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것들이 채워져 있다면
 이제는 과감하게 버려서
빈 마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모님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누군가와,
 무언가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입니다.
(허은실)
어제 서품식은 잘 끝났습니다.
"인내력 부족?"
어느 어머니께서
자신의 자녀를 두고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신부님, 우리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인내력이
부족해서 노력을 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말씀들을 많이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인내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솔직히 여러분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을 견디었던
경험이 분명히 있습니다.
 언제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였습니다.
일반적으로 10개월을
 어머니 뱃속에 있었지요.
그 조그마한 공간에서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을
잘 견디고 세상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원래가 인내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어쩌면 그냥
 안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면서 이유를
만들기 위해
 ‘인내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 누구도 인내력은
부족하지 않았음을
기억하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돌려 보면 어떨까요?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제 동창신부인
신동환 신부 14주기 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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