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12 조회수1,494 추천수12 반대(0)

제가 사용하는 물건들 중에는 충전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벽시계는 건전지를 갈아주면 1년이 넘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전기면도기는 2달에 한번 정도 충전하면 됩니다. 매일 충전해 주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입니다. 아침에는 100%를 자랑하지만 저녁이 되면 30% 아래로 내려가곤 합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이 기능에 비해서 충전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번 충전에 일주일씩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몇 십 억년을 돌고 있을 것입니다. 지구도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역시 몇 십 억년을 돌고 있습니다. 100년을 살면 오래 살았다는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영원한 것 같은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별들도 태어나고, 자라고, 언젠가는 소멸한다고 합니다. 하루살이가 계절을 모르듯이, 우리 인간의 잣대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중력, 자기력, 약력, 강력과 같은 힘들에 의해서 조화와 질서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력이 없다면 우리는 먼 우주로 날아갈 것입니다. 자기력이 없다면 우리가 풍요롭게 사용하는 전기, 전자의 세상도 없을 것입니다. 약력 있기에 우리 몸의 세포들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강력이 있기에 핵융합과 핵분열이 있으며 물질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또 다른 힘을 이야기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사는 것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았을까요? ‘마리아, 엘리사벳, 요셉, 즈카리야, 목동, 동방박사, 시메온, 안나, 베로니카, 키레네 사람 시몬, 십자가상의 한 죄인, 요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겸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실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을까요? ‘헤로데, 왕궁의 사람들, 율법학자, 사두가이파, 바리사이파, 빌라도, 군중들입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지는 사람들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성서를 보면 죄의 현장들이 잘 나타납니다. 아담이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먹은 일은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것은 동생에 대한 질투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바세바를 차지한 것은 미색 때문입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밭은 빼앗은 것은 탐욕 때문입니다. 헤로데가 2살 이하의 어린이를 죽인 것은 분노 때문입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따르지 못한 것은 인색함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밤을 새워 기도할 때 잠을 자던 제자들은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빨간 십자가가 도시를 가득 채워도, 화려한 교회의 건물이 우뚝 솟아도 우리와 함께 하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믿음이 있으면, 오늘 복음에서 본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고, 치유를 받게 됩니다. ‘빵의 기적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주님의 사랑입니다. ‘믿으면 보게 되고, 사랑하면 알게 된다.’고 합니다. 믿으면 이제까지 보았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면 이제 까지 알았던 것과 다른 세상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기 시작한 형제님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이 변했어!’ 그 형제님은 이제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거절했고, 하느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예전처럼 작은 일에 화를 내기보다는 참았고, 주일에는 무엇보다 미사에 참례하기로 정했고, 감사하는 삶을 살기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재물과 명예, 욕심과 이기심의 바다를 건너 나눔과 봉사와 사랑과 평화의 세상으로 건너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실 때도,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울 때도, 나병환자를 치유하실 때에도 말씀하십니다. ‘너의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2017년 새해에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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