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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향기//조상에 대한 제사와 명절 차례
작성자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15 조회수2,358 추천수0 반대(0) 신고

 

조상에 대한 제사와 명절 차례 [전례부] 

1. 한국 천주교 제례의 의미와 필요성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제사의 근본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
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에 따라 진실 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 한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정신을 이해하고 가톨릭 신자
들에게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사도좌의 결정을 재확인한다.”(제134조 1항)고 명시
하고 있다.
신자 가정들 가운데는 가풍으로 제례를 지내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나이가 들어서 입교
한 성인 신자 중에는 다종교 가정에서 생활하여 오랫동안 제례를 지내온 경우가 많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 차원에서 신자들이 조상의 기일이나 명절에 가
정이나 묘지에서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제134
조 1항 참조).


3. 가정 제례와 미사
신자 가정에서 의무적으로 제례를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자 가정에서는 기일 등 선조
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 우선하여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제135조 1항). 그러나 여러 가지 필요로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
내야 하는 가정은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기준으로 제례를 지낼 수 있다.

 


4. 가정 제례의 준비
1)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2) 몸을 깨끗이하고 단정한 옷으로 정장한다.
3) 고해성사로 마음을 깨끗이 한다.
4) 정성껏 차례상을 차린다. 형식을 갖추기보다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5) 차례상에는 촛불 2개와 꽃을 꽃아 놓으며 향을 피워도 좋다.
6)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 붙인다.
7)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깔개를 편다.
차례상의 앞쪽 작은 상에는 초, 향, 성서, 기도서, 성가책 등을 놓아둔다.


5. 제사 및 차례에 대한 Q&A
Q1. 천주교는 제사를 지낼 수 없다?
A : 가톨릭교회는 '원래' 제사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 분이신 하느님만을 믿고 따라야 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 및 유사한 행위까지 금지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초기 가톨릭교
회 신자들은 중국에서 스스로 종교를 들여와서 공동체를 세우고 교리를 공부해서 신
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우상숭배 금지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자신의 제사가 이에 해

당하는 내용인지 북경교구 구베아 주교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구베아 주교는 '조상 제
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지만 연미사를 넣거나 연도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좋은 습관입
해 많은 신자들이 교회를 떠났고 남아있는 신자들은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심각한 고
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러던 중 전라도 진산에 살고 있었던 윤지충과 권상연은 조상
에 대한 제사를 거부하고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위패)를 불태우기에 이른다. 이 두
사람은 바로 참수에 처해 진다. (이 두 사람은 2014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복자
로 선포되었다.) 이처럼 신앙을 선택할 것인가, 전통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일제시대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지금은 허용하고 있다. 1939년 교황 비오 12세의 '중국 의례에 관한 훈령'이
허용의 근거가 된다.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넓었던 교황 비오 12세는 동아시아 지역
에 널리 퍼져있는 제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제사는 그 나라의 민속 의식일 뿐 교리
와는 관계가 없다는 게 이유이다. 그리고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있었던 '제2차 바티
칸 공의회'는 각 나라의 전통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말과 동시에 여러 의
식들을 부분 허용했다. 부분 허용 했다는 말은 우리나라 차례(제사)가 온전히 유교식
으로 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Q2. 온전히 유교식으로 할 수 없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A. 첫째 : 신위(神位),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紙榜)이라는 유교식 제례 용어는 조상
숭배의 의미를 연상시킬 소지가 있어, “조상(고인)의 이름”, “조상(고인)의 사진” 대치
합니다. 참된 신은 하느님뿐이기에 때문입니다.
둘째 : 차례가 아닌 제사 때엔 죽은 이가 제사상의 음식을 먹고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예식도 미신행위이므로 할 수 없습니다.


Q3. 성당 안다니시는 형제들과의 제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가톨릭에서 제사는 가장 완전한 제사인 미사를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에 가족 중에 신자가 아닌 사람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이 일반적으로 지내는 제
사를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해도 무방합니다. 비신자인 큰아버지께서 제주
이신데 신자인 조카가 가톨릭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요구하고 절도 하지 않는
다면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오히려 혼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친척들과 싸우지 말고 즐겁게 지낸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도 참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4. 제사나 차례 때 절을 하거나 음식을 먹어도 되나요?
A. 절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도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무슨 신에
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음식을 만든 것도 아니고, 가족 안에서 어른들이 시키는 데
아랫사람이 안할 수도 없고 해서 하는 것이니까 이것은 미신행위가 아니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행위이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Q5. 49제를 지낼 수 있나요?
A. 가톨릭에서 원칙적으로 49제는 지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례를 지내고 3일 만에 미사
를 넣거나 연도를 하거나 산소에 가서 비석, 잔디 등을 살피고 오거나 유교적 풍속이
이어져 가톨릭 신자도 49일 만에 연미사를 넣기도 합니다. 이는 결코 나쁜 뜻은 아닙
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지만 연미사를 넣거나 연도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좋은 습관입

니다 그러나 그 기원은 분명 불교에서 온 것입니다 

http://gian.or.kr/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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