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16 조회수2,450 추천수14 반대(0)

겨울철에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 중에 스키가 있습니다. 요즘은 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스키장을 자주 찾았습니다. ‘천마산, 베어스 타운, 용평, 무주에 있는 스키장을 다니곤 했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얀 눈, 시원한 바람, 발에 전해지는 긴장이 있습니다. 스키를 타면서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보다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만 스키를 즐길 수 있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운전도 비슷합니다. 준법운전, 안전운전, 양보운전을 하는 사람에게 운전은 편리한 교통수단이고,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폭운전, 과속,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에게 운전은 5분 빨리 가려다가 50년을 먼저 갈 수 있는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매년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운전을 할 줄은 알지만, 운전의 예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바쁜 차들에게는 차선을 양보하는 미덕도 있어야 하고, 차량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수시로 차량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30일 피정을 하면서 겸손의 3단계를 묵상하게 합니다.

첫 번째 겸손은 십계명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운전으로 이야기하면 준법운전과 같습니다. 이렇게 겸손을 보이기만 해도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일미사를 꼭 지키고, 교무금도 잘 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족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겸손은 십계명은 물론이고, 작은 것들까지도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운전으로 이야기하면 안전운전과 같습니다. 나의 신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주일미사는 물론 매일 미사도 기꺼운 마음으로 참례하는 사람입니다. 본당의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이웃들에게도 참석을 권하는 사람입니다. 본당의 여러 단체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 겸손은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보다 아픈 것을 택할 수도 있고, 오래 사는 것보다 일찍 죽는 것을 택할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운전으로 이야기하면 양보운전과 같습니다. 교회가 2000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는 것은 세 번째 겸손을 살아가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신앙의 별이 되었고,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세 번째 겸손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을 따르는 것이 힘들었기에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자가 되신 것은 고난을 겪으신 다음이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겸손, 가난, 나눔, 봉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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