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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땜에 드디어 칼 뽑으신 예수님 /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18 조회수1,254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가 하는 일이 종종 꼬일 때가 있다. 별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오해받고 일이 엉킬 때도 있다. 이런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을 뻗으시어 우리를 도우신다. 우리가 그분께 손을 뻗을 때 그분은 은총을 내어 주신다. 우리의 마음이 옹졸할 때가 있다. 남들이 하는 일이 못마땅하게 보이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가 보이지 않기도 하다. 우둔한 원숭이처럼 자신이 손을 펴지 않아서 먹잇감과 욕심을 움켜쥐고 있다가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마르 3,3-5).’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이를 예수님께서 고치시는지를 주목한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진퇴양난의 고비를 어떻게 맞으시는지 보고 싶었으며, 그분을 고발할 적당한 구실도 찾으려는 속셈인 게다. 안식일에 고치시면 안식일법 위반이고, 지키면 사랑실천을 하지 못한 게 되리라. 우리는 어느 결단에 따라야 할지?

 

잘못된 믿음에 너무 빠지면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으로 갈게다. 그리고 마침내는 이웃을 해치는 폭력으로 간다. 사랑만이 삶의 에너지를 충족시킨다. 우리는 오그라든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돌아봐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시지만, 바리사이 그들은 그날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어디에나 끔찍한 오만으로 마음이 뒤틀린 이가 꼭 있다. 아무리 좋은 말에도 시큰둥해 한다. 선한 행동에는 깎아내리고 착한 것에도 꼭 토를 달더라. 칭찬은 하지 않으면서 늘 따지면서 부정적이다. 이런 이들은 실눈으로 쬐려보며 막무가내 눈살을 크게 뜬다. 평생을 그렇게 따지고 살며이웃의 아픔은 전혀 아랑곳없다. 우리는 살면서 적어도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결단의 순간에 직면하기도. 어느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하나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 주먹을 쥘 것이냐 펼 것인가?

 

이럴 때 우리는 선택하여야만 한다. 자신의 것을 움켜쥐는 것과 자신의 것을 내어 주는 것 중에 하나를. 율법의 잣대를 들이대 남을 심판할 것인지 사랑의 잣대로 남을 용서해 주고 치유 받을 것인지를. 우리의 선택은? 이웃을 바라보는 우리 시선은? 예수님은 그래도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이를 고치셨다. 당당하게 손이 오그라든 이를 회당 안에서 모든 이가 보도록 앞으로 불러내시고. 그것도 모자라 보무도 당당하게. 속으로는 그들의 완고함에 슬퍼하셨지만 겉으로는 노기를 띠시면서. 그분의 성난 이런 노기 띤 모습을 어디서 볼 수가. 예수님은 그만큼 사랑에는 확신에 차 계셨다.

 

그분 선택의 기준은 사랑이었다. 그것도 아주 선한 사랑일 게다. 생사(生死)가 걸린 불치의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 어떤 걸림돌도 없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이렇게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단해야 한다. 그 선택의 기준은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리라. 그분은 자기 뜻의 관철을 위해서 어떤 도전에도 굴하지 않으셨다. 보무도 당당하게 행하셨다. 때로는 칼을 뽑으신 거나 별반 다름없는 노기를 띠시면서. 그 확신은 언제나 사랑이셨다. 당신께서는 선한 사랑 그 자체이심을 때로는 노기 띤 모습까지 보이시며 드러내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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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안식일,사랑,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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