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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3 월/ 죽을 죄를 짓고 죽음을 맞는 불행은 없어야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2 조회수1,280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해 연중 3주 월, 마르 3,22-30(17.1.23)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 3,29)





Jesus and Beelzebul






죽을 죄를 짓고 죽음을 맞는 불행은 없어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비방하고 모함하는 율법학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3,28-29) 신성모독죄와 성령모독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신성모독이란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서 죄악을 하느님 탓으로 돌리거나 온갖 선(善)을 그분께 되돌리지 않는 일반적인 죄를 말합니다. 세례를 받고 살면서 다른 이들에게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죄악을 저지르고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잘못을 일컫습니다. 이런 죄는 용서받을 것이라 하십니다.

한편 성령모독죄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들을 부인하고 거부하는 죄입니다.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이 성령께서 하신 일임을 알고도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합니다(3,22).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맹목적인 완고함을 용서받지 못할 죄라고 하신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하느님을 거부한 까닭이지요.

성령을 거역하는 용서받지 못할 죄는 하느님의 진리와 성령께서 하신 일을 끝까지 완고하게 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번 빛을 받아 하늘의 선물을 맛보고 성령을 나누어 받은 사람들과 하느님의 선한 말씀과 앞으로 올 세상의 힘을 맛본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면, 그들을 다시 새롭게 회개하도록 만들 수가 없습니다.”(히브 6,4-6)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보여 주시는 표징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일을 마귀의 일이라 고집한다면 성령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의 활동을 악령화 하지 말고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며 그분의 활동에 집중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유와 해방을 주시려고 마귀들을 쫓아내신 것을 부인하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사업 모두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벌하시려다가도 뉘우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완고하게 하느님의 용서를 거부한다면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예수님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사랑을 부정하면 바로 그것이 하느님을 부정하고 성령을 모독하는 결과를 초해하는 것이니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거부함으로써 용서받지 못한 채 그 죄악 속에 영원히 머무는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이 있을까요?

성 프란치스코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불행하옵니다. 죽을 죄를 짓고 죽는 이들이여! 복되옵니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을 실천하며 죽음을 맞이할 이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리이다.”(태양의 노래, 29-30절) 예수그리스도를 믿도록 재촉하시는 성령을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죽는 일이 없어야겠지요.

성령께서 하시는 사랑과 선과 정의와 창조를 마귀의 일로 단정하여 성령을 모독하는 불쌍한 행동을 멈추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교만과 완고한 마음을 버리고 용서를 청하며 복된 죽음을 준비하는 회개의 날이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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