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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3."성령을 모독하는자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3 조회수1,475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르 3,22-30(연중 3주 월)

 

 

 

오늘 <복음>은 ‘용서받지 못하는 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지 못하는 죄가 있다 하시니 말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속죄양이 되셨는데, 어찌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있을 수가 있다는 말일까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에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혹 하느님의 자비에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 왜 용서받지 못한 죄가 있을 수 까 있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 3,29)

 

 

 

여기에서, “용서받지 못하는 죄”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용서하지 않는 죄”가 아니라 “용서받지 못하는 죄”라는 점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용서하시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셔도 그가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용서받지 못함은 용서하시는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용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용서하지 않으시는 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모독하는 죄”란 도대체 어떤 죄를 말할까?

 

 

 

그것은 회개로 이끄시는 성령의 활동을 의지적으로 배척하고 비난하거나,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오히려 사탄의 일로 단죄하거나 방해하거나 핍박하는 죄를 말한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율법학자들이 바로 그런 죄에 걸려든 이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왜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되는 걸까?

 

 

 

그것은 성령의 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여 회개와 새 생명으로 태어날 수 없게 하는 바람에, 결국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고 마는 까닭입니다. 다시 말해서, 은총과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시는 성령을 고의적으로 배척하여, 빛을 주시고 성화시키시는 성령의 활동을 스스로 제외시킴으로, 결국 구원의 가능성이 상실되고 마는 까닭입니다.

 

 

 

결국, 자신의 완고함과 고집으로 성령의 활동을 거부한 바람에 용서가 차단되어 버린 결과를 초래한 까닭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아닌 피조물인 자기 자신을 섬기며 따르고 말아버린 우상숭배에 빠진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저희가 저희를 용서하시고자 하시는 성령의 숨결을 거부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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