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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124 - 연중 제3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 김근배 아벨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4 조회수1,10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 01 24 () 가해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연중 제3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히브리서 10,1-10
마르코복음
3,31-35


김근배 아벨 신부님


<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이 계신 곳에 찾아와서 만나려고 하는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왜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려고 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당시 지도층이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빚어지고 있는 충돌에 대한 소문과 백성들로부터 적대감이 높아지고, 심지어 미쳤다는 소문이 들리자 이 같은 일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 온 그들에게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이냐?" 참으로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정상적인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그 뜻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주님과의 관계에 대한 척도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 편에서는 인간 상호간의 친밀한 관계는 이차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혈연이나 인정이 어떤 식으로든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최상의 일에 방해가 될 때에는 추호의 망설임이나 주저함도 없이 부정하셨던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께서 형제들에 대해 사랑이 없었다거나,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으셨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마지막 순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서도 어머니를 염려하셨으며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제자인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제들도 나중에는 모두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음을 보아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용기와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예수님의 뒤를 따른다고 고백하는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주님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를 뒤돌아보게 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겸허하게 자신의 신앙생활을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파스칼은 사람을 세 가지의 부류로 구분했습니다.
첫째, 하느님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써 이런 사람은 제 아무리 유식하고 고상하고 위대하다고 자처하여도 실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식인 산 지식, 즉 하느님께 대하여 무지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힘을 믿고 하느님을 배척하는 무신론자들이 이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둘째, 하느님을 찾기만 하는 사람입니다. 너무 많이 찾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있다는 것은 철학적이고 논리적입니다. 하느님과 신앙생활에 대하여 까다롭게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기존의 틀과 법률만을 고집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과 같습니다.

셋째,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참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느님을 믿고 뜻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 번째 부류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 밖에 속한 사람은 첫째와 둘째 부류에 해당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묵상하고, 그 분의 뜻을 온전히 행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이 될 때에 오늘 복음의 은혜로운 말씀대로 우리는 주님과 가장 가까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가 될 것입니다.


김근배 아벨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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