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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4."누가 내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나"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4 조회수1,106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르 3, 31-35(연중 3주 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 중에 열둘을 뽑아 사도로 세우신 뒤, 산을 내려오시어 집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예수님의 공적 활동이 시작되자, 많은 이들은 열렬히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지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맨 먼저 율법학자들이 안식일 법을 빌미로 대립하고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악령이 들렸다고 하고 마귀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모함했습니다.

 

한편, 당신의 친척들로부터도 곡해를 받게 됩니다.그들은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의 방문을 받고서, 새로운‘영적 가족’을 선포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마르 3,33)

 

 

 

“예수님의 어머니는 누구인가?”

 

당연히 예수님을 낳으신 분입니다. 곧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 말씀의 씨앗이 자라게 하여, 말씀의 생명을 탄생시키신 분입니다.

 

그러니, 이제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예수님의 어머니란? ‘말씀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자신 안에서 자라게 하고, 그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다시 그 말씀을 낳는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누구인가?”

 

당연히 예수님과 함께 한 아버지를 모시는 이들입니다. 곧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그분의 아들, 딸들입니다.

 

그러니, 이제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예수님의 형제들이란? 포도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듯,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아들이 된 이들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당신의 영적 가족’을 구체적으로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을 둘러보시며, 이들이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4)

 

 

 

그들은 몰려와 예수님 주위에 앉아있는 사람들, 병들고 소외받고 가난해서 구원을 갈망했던 이들, 몰려와 예수님 둘레에 앉아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들입니다. 집 “밖에 서서 있는 사람”(마르 3,31)이 아니라, 집 안에서 “예수님 주위에 앉아 있은 사람들”(마르 3,34) 입니다. 곧 ‘예수님과 함께 있고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설혹 피를 같이한 혈육이라 하더라도, 혹은 사도들이라 하더라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새로운 가족이 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반면에,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한 가족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의 바로 앞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열 두 사도를 뽑으시면서, “그들이 나와 함께 있기 위함이다”(마르 3,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영적 가족’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말씀을 실현하는 이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입니다. 곧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신의 뜻을 실현하는 이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성취되도록 하는 이들이요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 주위에 둘러앉아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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