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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영원한 선교사 원선오 신부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5 조회수2,097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영원한 선교사 원선오 신부님"

 청소년들의 영원한 스승이요

 참 교육자이신 원선오 신부님을

꿈에도 잊지 못하는

살레시오중고등학교

졸업생 제자들에게,

그리고 그분이 직접 작사·작곡하신

주옥같은 성가들, ‘좋기도 좋을시고’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엠마우스’를 사랑하시는 신자들에게

기쁜 소식 한 가지가 있습니다.

 워낙 고령에다가(1928년생)

기력이 너무 쇠하셔서 이젠 더 이상

지상에서 그분을 뵙지 못하겠구나,

하고 체념했었는데,

최근 원선오 신부님께서

기적적으로 기력을 회복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제대로 거동도 못하던

신부님이셨는데,

최근에는 활기차게

걷기까지 하셨답니다.

그리고 한인 공동체를

방문하셔서 그곳 한인들과

함께 미사도 집전하시고

오랜 만에 그리도 좋아하시던

오르간 건반 앞에 앉으셔서

한국 교포들과 함께

 ‘사랑해 당신을’

이란 노래를 연주하시며

노래까지 부르셨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자들이

원선오 신부님께서 위중하시다는

 소식에 그토록 안타까워했었습니다.

너무나 멀리 계셔서 병문안도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

이렇게들 말씀하시더군요.

 “원신부님께서

고령이시라도 괜찮습니다.

그분이 노환으로

오락가락하셔도 좋습니다.

저희를 기억하지

못하셔도 문제없습니다.

그저 그토록 위대한 스승,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께서

조금이라도 더 우리 곁에

머물러주셨으면 하는 것,

그것 밖에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영원한 선교사 원선오 신부님의

선교 여정은 오늘 우리 모두가

눈여겨볼만 합니다.

원신부님은 1928년 이탈리아

중부 해변 도시 파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토리노 발도코 오라토리오에

들어가면서 살레시오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지요.

살레시오 회원이 된 그는 1950년

일본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8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그 어렵다는

일본어에 익숙해질 무렵인

1962년 한국으로 건너오셨습니다.

 그후 약 20년간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에서

뭇 제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시며

참으로 행복한 살레시안으로서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원신부님께서

로마 살레시오회 총본부로부터

답지해온 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비가노 총장 신부님께서는

지구상 가장 열악한 대륙인

아프리카의 복음화를 위해 오

랫동안 구상해 오신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발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건너가 수고해줄

살레시오 회원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했습니다.

 당시 원선오 신부님의

나이는 55세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한국말도 많이

익히셨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과 흠모를

 한 몸에 받고 계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노년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면 딱 좋을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선오 신부님께서는

 ‘아프리카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듣자마자 미련 없이 한 가지

또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이제 한국은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교회도 많이 발전했으니,

 더 이상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 여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아프리카로 가자.’

 그렇게 원선오 신부님께서는

이탈리아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케냐로,

그리고 케냐에서 지구상

가장 가난한 나라 수단에

마지막으로 짐을 푸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그리고 실제로 떠났던 원선오

신부님의 모습에서 이방인들의

 사도 바오로 사도의

향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정든 땅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지,

친구들마저 미련 없이 뒤로했던

원선오 신부님의 뒷모습에서

바오로 사도의 뒷모습이 교차됩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미지의 땅을 향해 기꺼이

순례의 길을 떠났던 바오로 사도,

그리고 원선오 신부님의 사목적

열정이 참으로 부러운 하루입니다.

 “돈 보스코의 생각,

 돈 보스코의 정신만이

저를 지탱하여 주는 지주입니다.

어느 나라든 어떤 상황이든

돈 보스코와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위로해주기 위해 꼭 어떤 말을

하거나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그의 옆에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내려와

우리와 함께 생활하셨듯이

교사들도 청소년들 가운데

함께 머물고

그들 가운데 생활해야 합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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