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70126 -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복음 묵상 - 김근배 아벨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6 조회수1,39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 01 26 () 가해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복음 묵상

티모테오 2 1,1-8
루카복음
10,1-9


김근배 아벨 신부님


<
주님께 의탁하는 선교사의 마음자세로 >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복음 전파를 위해 일흔 두 제자를 뽑아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이 강론을 들으시는 분들 중에는 "미션"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이 영화는 중남미에 파견된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구와니 폭포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한 선교사가 파견되어 복음을 증거 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랐지만 선교사의 집념과 열정으로 많은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포기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했으며, 복음으로 인한 기쁨과 평화가 깃들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식민지 확장에 눈 먼, 열강의 야욕 때문에 마침내 이 원주민들이 사는 지역에까지 노예사냥을 합법화 할 것을 요구합니다. 노예상인들의 약탈과 폭력 그리고 이에 맞서는 선교사인 신부와 원주민들의 대항이 처절하게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분노와 함께 감동이 어우러져 우리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성체를 높이 들고 걸어가면서 총탄에 맞아 순교하는 선교사와 원주민들을 보면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선교사와 일흔 두 명의 제자들에게와 같이 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도 사명을 주시며 파견하고 계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이겠습니까? 그 사명은 바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사실 신앙 공동체에 속한 우리는 모두 선교사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지금 선교사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명을 직업으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직업이라는 말은 부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각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소명, 즉 부르심을 받고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전하라는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받은 사명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영화 속에서 노예상인들의 약탈과 만행에 맞서서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끝내는 쓰러지는 선교사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어떠한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사명을 지키고 수행하는 참다운 제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함에 얼마나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도 히브리서 12 2절 이하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 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 지금은 하느님의 옥좌 오늘 편에 앉아 계십니다. 죄인들에게서 이렇듯 심한 미움을 받으시고도 참아 내신 그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지치거나 낙심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련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과 반대를 기억한다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로지 주님께 의탁하는 선교사의 마음자세로 각자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김근배 아벨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