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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6 조회수1,402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복음: 루카 10,1-9: 추구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티모테오는 우리 주님의 은총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나에게 넘치게 베풀어 주셨다”(참조: 1티모 1,12-17)고 믿은 죄인들 중의 으뜸,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에게는 가장 사랑하는 제자였다. 아마 티모테오는 바오로 사도의 첫 선교여행 중에 개종한 것 같다. 아버지는 이방인이고 어머니는 유다인이었기 때문에 바오로 사도와 같이 유다인들 사이에서 사도직을 행할 수 있었고 그는 할례를 받았다.

티모테오는 바오로와 같이 두 번째 여행과 세 번째 여행을 함께 하였다. 바오로 사도는 그에게 여러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일을 맡겼다. 마케도니아의 테살로니카와 코린토의 공동체들을 맡겼다. 사도는 그에게 신약에 정경이 된 적어도 두 서간을 남겼다. 티모테오는 바오로 사도가 첫 번 감옥에 있는 동안 가까이 있었고 그 후에 에페소에서 주교직을 행하였다. 감옥에 갇힌 바오로는 두 번째로 로마의 가는 길에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바오로 사도의 또 다른 협력자인 티토는 이방인 가정의 출신이었다. 사도는 그도 사도의 첫 여행 중에 개종시킨 것으로 보인다. 티토는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예루살렘까지 동행하였는데 예루살렘은 바오로 사도의 제자들이 이방인이기 때문에 할례를 적극 주장하는 사람들을 온 힘을 다하여 반대를 했던 곳이다.

티토는 코린토와 사도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하였다. 바오로가 남긴 서간에서 이미 크레타의 사목자로 나타난다. 성 바오로는 그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면서 에피로에 있는 니코뽈리와 일치하라고 적고 있다. 거의 달마치아로 그를 보내었을 것이며 그 곳에서 특별한 모습으로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 복음에 보면 주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뽑아 둘씩 짝을 이루어 당신에 앞서 보내셨다. 왜 그랬을까? 이 두 사람은 이리 같은 세상에 먹이로 보내신 것이 아니라, 은총이 되도록 보내신 것이다. 두 제자는 그들 가운데 주님을 모시고 간 것이다. 사랑으로 모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은총이 되게 하시려고 둘씩 짝을 지어 보내신 것이다.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지 사소한 일에 관심과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4)고 하신 것이다. 또 수입을 바라고 그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아무 음식이나 잘 먹고, 더 좋은 음식, 더 나은 숙소를 바라거나 찾아다녀서도 안 된다.

손님 접대는 당시에는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거룩한 의무였다. 낯선 여행자가 마을에 들어왔을 때 손님접대는 그 마을의 의무였고 풍습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현세적인 어떤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복음의 전파만을 위하여 주님께 의지하며 헌신하는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신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기 위한 일꾼이 적다는 것이 예수님의 아쉬움으로 보인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2)고 분부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오늘 똑같은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어떠한 일꾼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지금 상황으로는 성직자들도 부족하지만, 우리 신자들로서도 일꾼이 너무나 부족하다.

나 자신의 봉사가 이 공동체에 필요한 줄 알면서도 뒷짐 지고 있는 신자들이 많다. 일꾼이 부족하면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며, 일꾼도 어떤 질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일꾼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서 일한다고 하겠는가? 어느 누구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의 축복과 구원을 위해 일을 할 사람이고, 그런 일꾼으로 부름 받은 것이며 현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전파되도록 일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가운데서, 우리 공동체 안에서 더 많은 훌륭한 일꾼이 나오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그 일꾼들을 위해, 또한 더 많은 일꾼들이 나오도록 미래의 일꾼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 가운데서 배출해야 한다. 우리 자신부터 먼저 투신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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