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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작은 이 찾는 삶에서 참 행복을 / 연중 제4주일[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9 조회수1,348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에게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12ㄴ 참조)’

 

참된 행복은 세속적 기준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 슬픈 사람, 박해받는 이가 어떻게 행복할까? 이른바 착한 리, 의롭고 자비로운 이들이 더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살면서 자주 발견한다. 그렇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그들은 행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행복을 채워 주시면, 그 많은 고통과 괴로움과 슬픔 속에서도 참된 행복이 마음속에 솟아오른단다. 참된 행복을 주는 주체는 하느님이니까. 예수님께서 바로 그 행복을 우리에게 채워주시니까.

 

산상 설교의 참된 행복은 현실의 삶 안에 드러나지, 미래에 막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참된 행복의 조건은 지금 여기서실천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행복을 말하니까. 지상에서의 가난한 마음과 겸손을 지니는 이가 하늘나라의 기쁨을 누리기 시작하니까. 우리는 작은 이의 밑바닥에서 들리는 하느님의 위로를 삶에서 찾아야만 할게다. 우리는 온유와 의로움, 자비로움과 깨끗한 마음에서 예수님의 참된 행복을 발견해야만 한다. 하느님 자녀의 삶에서 평화가 가득하리라. 우리가 하느님 진리를 전하다가 어려움과 박해를 당할 때, 우리는 때가오면 기쁨이 올 것을 은연중 느낀다. 이럴 때에 그 옛날 예수님께서 산상설교에서 내비친 그 진복팔단의 참 행복을 묵상할게다.

 

이렇게 참 행복은 지금 여기서 드러내는 것이지, 미래에 주어질 먼 나라 행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가난하고 슬프게 살면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게 아닌, 지금의 삶에서 가난한 빈 마음이 되었을 때 누리는 하늘나라의 기쁨이리라. 이런 참 행복을 맛보고 살지 못한다면, 죽음 이후의 하느님 나라에서 주어질 기쁨은 내가 누릴 수 없는 낯선 기쁨이 될게다. 세상에 살면서 한 번도 하느님 나라를 맛보지 못한다면, 죽음 후의 하느님 나라도 결코 나의 나라가 될 수 없으리라. 그러기에 이 세상 살면서 참 행복을 맛보고 살아야만 한다.

 

사실 참 행복이 어떻게 가난에 있는 것인지? 어찌하여 슬픔에 있고 박해 속에 있는 것인지는 참으로 알아듣기 힘들다.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러기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가난은 무소유가 아닌 자유로움에 있다. 얼마나 많이 아이 가지는지가 가난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아니다. 얼마를 가졌건 가진 것에서 자유로운 이가 가난한 이다. 가진 것이 많건 적건 물질의 노예로 살아간다면, 그는 가난한 이가 아닌, 물질만을 섬기는 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부자라도 가난한 이가 될 수도. 세속 판단에 가난한 이일지라도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가난은 절대적인 아닌 상대적이다.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사셨기에 힘이 있었다. 자유롭게 살면 주님께서 힘과 행복을 주실 게다. 부는 흐르는 물과도 같아 붙잡는다고 막 잡히는 게 아니다. 주님께서 주셔야 진정한 나의 것이 될 게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도움을 바라는 이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언제나 작은 이 찾는 이는 누구나가 진복팔단의 참 행복을 누리리라.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겪는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믿음이야 말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꼭 실천해야 할 행동 지침일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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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산상 설교,진복팔단,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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