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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9."행복하여라 ~ 하늘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9 조회수1,288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5,1-12(연중 4주 주일)

 

 

 

오늘 <복음>은 마태오가 전한 행복선언입니다. 산에서 하느님의 권위로 선언되는 하늘나라의 예언이요 축복입니다. 비록 지금 가난하고 굶주리고 울어도,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행복하다는 하늘나라의 성취에 대한 예언자적 선언이며 축복입니다.

 

 

 

예언자는 단순히 미래의 일을 미리 알려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시선에서 현실을 보고 말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통념에 따라 말하지 않습니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구애받지도 않습니다. 예수님도 그러하셨습니다.

 

사실, 당시의 유대교는 재물을 가진 자, 배부른 자,웃는 자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자이고, 가난한 이,굶주리는 이, 우는 이는 하느님이 버린 결과로 비참하게 된 이들이라고 가르쳤지만, 예수님께서는 재물이 많고 적고,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를 넘어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당신이 보여 준 가치관에 따라 살고, 당신이 가졌던 시선으로 세상과 삶을 보게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가 자신의 이익보다는 자신을 손해 볼 줄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허물을 뒤집어쓰고서야 자신이 비워지고, 자신이 비워지고서야 타인의 존귀함이 보이는 때문입니다. 진정, 우리가 진리를 만나 자유로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지를, 능력을 갖추기보다는 무력해지를, 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어지기를 배워야 할 일입니다. 부서져 사라지는 것이 생명의 길이요,옳고도 지는 것이 사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 받기를 즐겨해야 할 일입니다. 자신이 해결사가 아니라, 해결 받아야 할 존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보다, 주님을 주님 되게 해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주님 안의 자신과 홀로 고독할 줄을 배워야 할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공동체에 힘입어 살아왔다면, 이제는 공동체에 거름으로 자신을 내어주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참된 행복”일 것입니다.

 

 

 

오늘 진정 우리가 가난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비록 우리가 ‘쓸모없는 종’이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분을 차지한 까닭입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 슬퍼할 줄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죄를 슬퍼하되, 이미 자비 안에서 위로받고 기쁘기 때문입니다. 깨어, 항상 임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까닭입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 온유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있어야 할 하느님 품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그분의 감미로움에 빠진 까닭입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야하는 이유는 주님을 극단적으로 필요로 하는 일 외에는 결코 아무 것도 내세우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분 외에는 결코 아무 것에도 목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진정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주님의 마음을 품은 까닭이요,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분의 손길에 매만져진 까닭입니다.

 

진정 우리가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이유는 그분의 영에 끌려 다스림을 받기 때문이요,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주님의 것’인 까닭입니다.

 

그러니 진정,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클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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