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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0." 주님께서 너에게 해주신 ~ 일을 모두 알려라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30 조회수1,136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르 5,1-20(연중 4주 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게라사인 지역에서 더러운 영을 쫒아내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첫 이방인지역 나들입니다.

 

 

 

거센 돌풍을 잠재우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호수를 건너왔지만, 또 다른 거센 돌풍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모세가 갈대바다를 건너왔지만 여전히 사막에서 또 거센 돌풍을 마주했듯이 말입니다.

 

더러운 영에 들린 이는 족쇄나 쇠사슬로 묶어둘 수 없을 만큼 거센 돌풍에 휘둘려 밤낮으로 소리 지르며 무덤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바다의 돌풍이 아니라, 인간에게 부는 거센 돌풍을 잠재우십니다.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님께 마주 왔다.”(마르 5,2)

 

 

 

언젠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마태 23,27)

 

이는 우리의 속이 관대와 친절과 호의의 미소 짓는 마음이 아닌, 미움과 분노, 시기와 질투, 무관심 등으로 차 있다면, 그것이 곧 무덤에서 살고 있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쇠사슬의 공동체의 규율도 끊고, 족쇄의 형제들의 사랑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나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간섭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기 일수 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합니다. 이천 가지의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은 예수님께 달려와 그분 앞에 엎드립니다. 그는 주님만이 자신 안의 생각들을 몰아내실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사실, 본래부터 그분의 거처였기 때문입니다.

 

마귀 들렸던 사람에게서 마귀들은 나가고, 그는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마르 5,15) 있었습니다.

 

‘옷을 입고 앉아 있는 것’은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더러운 영이 들렸던 낡은 인간성을 버리고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되었다’(에페 4,21-24)는 것을 말해줍니다. 곧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다”(갈라 3,27)는 것을 말해줍니다.

 

‘제정신이 들었다’는 것은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와 같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루카 15,17-20)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실, 마귀를 내쫓는 이 이야기는 병을 고치는 다른 이야기들의 범위를 넘어서, 사탄의 왕국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돼지 떼들의 익사는 이 고장에 대한 마귀들의 권세가 끝났음을, 그곳이 더러움에서 해방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배척받으셨습니다.

 

마귀 들렸던 이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마르 5,19)

 

 

 

그는 첫 이방인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마르 5,20)

 

 

 

오늘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주신 일”을 알려야 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우리는 죽은 이들의 무덤 가운데가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의 사랑 가운데 앉아 있어야할 일입니다. 제정신으로 주님의 옷을 입고, 주님 앞에 앉아 있어야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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