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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1.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ㅡ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31 조회수1,352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르 5,21-43(연중 4주 화)

 

 

 

오늘 <복음>은 하혈병을 치유 받은 여인 이야기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의 소생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하혈병을 치유 받은 여인 이야기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인은 열 두 해 동안 하혈증을 앓고 있었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 많은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느라 고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을 뿐, 가진 것마저 모두 탕진해버린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도 더러 있는 일입니다. 이제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서 치료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포자기에 빠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인은)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마르 5,27)

 

 

 

사실, 율법규정에 따르면, 그녀는 피 흘리는 부정한 여인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도 없으며 더군다나 다른 사람을 만져서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만지게 되면 그 사람마저도 부정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녀는 감히 이 두 가지의 금기를 깨어버릴 만큼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도 군중 속에 섞여 있지 말고, 그곳에서 나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예수님을 따라다니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따라나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온 마음으로 주님의 옷에 손을 대어야하고, 주님의 가슴에 머리를 대어야 할 일입니다. 그 간절함과 설레임으로 오늘도 주님을 따라야 할 일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합니다(설교집).

 

“그분을 밀쳐대는 이는 많지만, 믿음으로 만지는 이는 적습니다.”

 

 

 

존자 베다는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단순한 마음이 아니라 의심과 이중성으로 주님께 다가가기 때문에

 

만져도 만져지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의 옷을 만질 때, 우리 안에 기적의 힘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그 기적은 옷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옷이 하나의 상징이듯이, 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하여 말씀 속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할 일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만지고,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고, 예수님의 능력이 흘러나오게 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깨달아야 할 일입니다.

 

그리하여 복음에서 감당할 수 없는 힘이 솟아나오는 것을 느껴야 할 일입니다. 복음에서 생명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껴야 할 일입니다. 마더 데레사의 표현처럼, 우리는 전선줄이고 하느님께서는 전류이십니다. 전선줄에 전류가 통해야만 전등을 밝힐 수 있듯이, 우리는 언제나 말씀에 접속되어 있어야 할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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