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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2월 2일 목요일(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2 조회수1,428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년 2월 2일 목요일

[(백) 주님 봉헌 축일 (봉헌 생활의 날)]

교회는 예수 성탄 대축일

40일째 되는 날,

 곧 해마다 2월 2일을 예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낸다.

이 축일은 본디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신 뒤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 의식을

치르신 것을 기념하는

‘성모 취결례(정화) 축일’이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른 전례 개혁으로

1970년부터는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어 주님의 축일로 지내 오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점에서 죄가 없으신

 성모님에 대한 ‘취결례’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날을 ‘봉헌 생활의 날’로 정하고,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았다. 이에 따라 해마다

이날 교회는 수도자들을 기억하는 한편,

젊은이들을 봉헌 생활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기도할 것을 권한다.

말씀의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언젠가

주님께서 홀연히 당신 성전으로

오시리라고 예언한다.

그분께서 오시는 날은

선과 악을 갚으시는 심판 날이며

세상을 정화하시는 날이다.

그분께서는 사제들을 정화하시어

당신 백성이 하느님께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실 것이다.

(제1독서)

성탄 축일 후 40일이 되는 날,

주님 봉헌 축일을 지낸다.

이날은 예수님의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한 것을 기념한다.

말라키의 예언대로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오실 때,

시메온과 한나는 이스라엘의

기다림이 이제 끝나고 구원이

도래했음을 알아본다.

◎제1독서◎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

<또는 히브 2,14-1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7.8.9.10(◎ 10ㄴㄷ)
◎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영광의 임금님 누구이신가?

힘세고 용맹하신 주님,

싸움에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영광의 임금님 누구이신가?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복음환호송◎

루카 2,32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시네.
◎ 알렐루야.

◎복음◎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40<또는 2,22-3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유다인의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시는 요셉과 마리아를

생각해 봅니다.

성령의 계시로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요셉의 마음은 먹먹했을 것입니다.

마리아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낳은 아기 예수님이 정말로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가 될지

확신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첫 아기를 봉헌하는

두 사람이 만난 늙은 예언자

시메온의

고백은 자못 진중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면서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으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는 말을 하곤 합니다.

시메온은,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이

암흑의 역사를 살고 있었지만,

신실하신 하느님께서 죽기 전에

틀림없이 구원의 빛을 보여

 주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시메온의 눈은 어둠 속에서 빛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본 것입니다.
삶이 너무 괴로우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라고 말하고, 너무 억울하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사람은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내가 평생 무엇을 찾으며

살아왔는지 말입니다.

 늙은 예언자 한나도 그랬습니다.

평생을 과부로 살아온 그녀에게

남은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짓밟힌 예루살렘의

 영화를 되찾는 날,

과부로 살 수밖에 없었던

한 많은 삶에도 하느님을

섬기며 믿어 온 영광의 날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아픔을 겪을 성모님께서도

 당신 고통을 세상을 위한

 보속으로 봉헌하시며,

하느님 구원을 미리 맛보는

 증인이 되십니다.

봉헌 생활의 날인 오늘,

수도자들의 봉헌된 삶은

 바로 종말론적 희망,

 곧 ‘지금-여기서’ 미리 맛보는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수도자들이 그런 봉헌의

삶을 기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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