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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2.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2 조회수1,966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7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제1독서 말라키 3,1-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복음 루카 2,22-40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제가 주례를 섰던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를 처음 만난 것은
신부가 된 후
첫 본당에서였습니다.
둘이 연인이라면서
늘 붙어 다니는데 약간의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남
자 친구는 훤칠한 키에
연예인처럼 잘 생겼고,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여자 친구는
작은 키에 외모도 별로
뛰어나지 않았고,
직장을 구하고 있는
실업자 신세였지요.
도저히 둘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눈에 안경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본당에서 6개월 정도를
생활하면서 이 여자 친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늘 자신감 넘치게
생활하는 모습,
그리고 남에 대한 배려의
마음도 대단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누구도
못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의 만남에 대해
 ‘남자가 아깝다’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여자가 아깝다’라는
말을 더 많이 하더군요.
외적으로 못 생긴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못나 보이는
사람은 문제가 있습니다.
못나 보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것만
 중요하게 여기며 사는 사람은
못나 보이는 사람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없이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역시
못나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이렇게 못나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도 못 생겼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못나 보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 봉헌된
우리라는 것을 기억할 때,
절대 못나 보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로부터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물은 항상
최고의 것이었습니다.
쓸모없는 것, 형편없는
봉헌물을 하느님께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다면, 내
 자신을 어떤 상태로
만들어야 하겠습니까?
최고의 봉헌물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나 보이는 모습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봉헌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날을
‘봉헌 생활의 날’로 정하고,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았습니다.
물론 수도자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각자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자신 없이 살아가면서
불평불만으로 가득하고
세상의 것만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간다면,
즉 못나 보이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주님께 바치는
 최고의 봉헌물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라면서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전합니다.
단순히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사시면서
최고의 봉헌물이
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고의 봉헌물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총애를 받습니다.
행복을 두 손안에
꽉 잡고 있을 때는
그 행복이 작아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준 후에는
비로소 그 행복이
얼마나 크고 귀중했는지
 알 수 있다.
(막심 고리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로댕 이야기"
(김보은, ‘열정에 기름 붓기’ 중에서)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위대한 조각가 로댕.
그런 그도 어릴 적에는
내성적이고 공부도 못하는,
그야말로 '지진아'였다.
모두가 그를 무시했고,
그 역시 더욱
소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로댕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것이 있었다.
그림 그리기도,
조각하기도 아닌
그것은 바로 꿈 말하기!
중학교 시절 어느 날,
지루한 수업분위기를
깨기 위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꿈이 뭐니?"
로댕은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제 가슴 속은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관심 받지 못하고,
내성적이었던 로댕은 적어도
자신의 '꿈'을 말하는 것에서
만큼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던 것이다.
그리고 로댕은 진짜로
위대한 예술가가 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꿈에 대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못나 보이는
모습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잘 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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