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5 조회수1,667 추천수11 반대(0)

눈사람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눈 뭉치를 굴리게 됩니다. 눈사람이 조금씩 커지면서 주변의 눈들을 더욱 많이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말의 어감에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은 군사, 경제, 문화, 과학의 분야에서 세계 최강입니다. 미국의 움직임은 당연히 세계의 많은 나라와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법을 실행하겠다고 합니다. 멕시코 인들의 돈으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합니다. 미국이라는 눈덩어리가 굴러가면서 미국인들은 물론, 다른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주고 있습니다. 가난 때문에, 민족의 분쟁 때문에, 정치적인 신념 때문에 난민이 된 사람들을 받아 주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입니다.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주는 것은 인간이 지닌 고귀한 품성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한 국가의 사람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판단하는 것은 폭력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많은 노예들을 데려왔습니다. 노예들의 땀과 피가 미국 경제의 축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노예를 데려왔던 미국이 적은 수의 난민을 받아 주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일 수 있습니다. 깨어있는 미국의 지성과 시민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잘못된 진단은 잘못된 처방을 내릴 수 있고, 몸의 병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반이민 법과 장벽의 설치는 잘못된 인식에 의한 잘못된 처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많은 지체들이 있습니다. 지체들은 서로 협력하고, 서로의 자리를 인정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눈의 도움 없이 발이 얼마나 걸을 수 있을까요? 손의 도움 없이 입은 음식을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귀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흐르는 시냇물의 소리를, 사랑하는 연인의 속삭임을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완벽하게 서로 소통을 하고, 협조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의 몸이 소통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은 소통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이민 법과 장벽의 설치는 분명 잘못된 처방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희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이것이 올바른 처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말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초는 자신의 것을 다 태워서 빛을 비추어 줍니다. 소금은 모든 것을 주고 녹아야 맛을 냅니다.’ 빛과 소금처럼 모든 것을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의 삶이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길이라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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