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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2-06-2017,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민지은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6 조회수1,23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년 2월 6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창세기 저자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심연(深淵덮고 있었는데 하느님께서 말씀 한마디로 빛이 생기게

    하십니다그리고 다시 말씀 한마디로 푸른 싹을 돋게 하시고 씨를 맺는 풀과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 한 마디로 궁창에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을 만들어 놓으십니다.

     

    이렇게 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보시니 좋았다.’(1,4.10.12)라고 하십니다.

     

    고대 근동 문헌 중에 바빌론앗수르파니팔(Ashurbanipal B.C. 668-630)왕의

    궁중 도서관에 보존되었던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h)’라는 서사시

    토판(대략 B.C. 1700)에서 구약성경의 천지창조의 이야기와 흡사한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서사시는 모두 일곱 개의 토판에 기록 되어 있습니다아무 것도 창조 되기 전에

    원시 대양인 압수(Apsu; 단물)와 그이 아내 티아맛(Tiamat; 짠물그리고 그들의

    아들 뭄무(Mummu)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압수와 티아맛은 이어서 안사르(Ansar), 키샤르(Kishar), 아누(Anu),

    엔키-에아(Enki-Ea)를 낳습니다그러나 압수와 티아맛은 자식들이 성장하며

    소음을 일으키는데 분노하여 자식들을 멸망시키려 하지요.

     

    그러나 이를 알아차림 엔키-에아가 먼저 주술을 외워 압수를 잠들게 하고

    그를 죽입니다.

     

    남편 압수를 잃은 티아맛은 그녀의 측근인 킹구(Kingu)와 짜고 에아를 죽이려 합니다.

    에아는 담키나(Damkina)와 결합하여 마르둑(Marduk)을 낳습니다.

     

    에아는 자신을 죽이려는 티아맛을 대항하여 마르둑을 앞세워 격렬한 싸움을 벌입니다.

     

    결국 에아가 승리하지요신들의 우두머리가 된 마르둑은 창조의 신이 되어 우주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마르둑은 티아맛의 죽은 몸을 둘로 나누어 한쪽은 하늘을 만들고 다른 쪽은 땅을

    만들지요.

     

    그리고 이어서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듭니다마르둑은 다시 티아맛의 추종자였던

    킹구를 죽여 그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를 흙과 결합하여 인간을 만듭니다.

     

    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은 성경의 창조의 이야기와 에누마 엘리쉬의 창조 순서와

    표현이 비숫하여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예가 궁창의 창조광명체 창조인간의 창조의 순으로 이어지고 창조 이전에

    어둠과 흑암이 있었다는 점과 궁창 위의 물과 아랫물의 구분하는 것 등입니다.

     

    학자들 일부에서는 창세기 저자가 시대적으로 앞서는 에누마 엘리쉬의 신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물론 바빌론 유배를 통해 창세기 저자는 그곳 신화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인간의 모습을 투사한 신들의 가족 투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초월자이신 하느님의 창조 이야기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줄거리에 따라 전개되는 창조의 이야기와 유일하신 하느님의 의도를 담은

    말씀으로 창조하신 창조이야기와는 그 목적이 다른 것입니다.

     

    대 근동의 창조 이야기를 덧붙여서 설명하는 것은 학계에서 문제 되고 있는 점을

    알려드리고 하느님 창조 이야기를 좀 더 이해시키시 위한 것입니다

     

    마르코는 주님의 구원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하느님 창조 때에는 인간은 조화롭고

    선한 존재 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죄와 죽음의 그늘에서 그들은 병들고 욕심의 끝길인 멸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죄이든 죽음이든 인간의 조화롭고 선한 모습을 파괴시키지요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그

    들에게 구원을 펴십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조화를 깨트리고 생명을 잃은 사람을 본래의 온전한 하느님의

    모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래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병든 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께 옷자락의 술에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놀라운 것은 옷에 손을 댄 사람으 다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우리는 이 세상 살면서

    때론 욕심에 눈이 어두워 하느님 가르침에 반대로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주님께로 돌아 설 수 있고 그분의 옷자락 만이라도 만질 수 있으면

    다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희망을 간직해야 합니다그리고 그 분과 함께 하는 기도의 시간을

    마련해야 하지요그래야 그분을 통해서 우리는 시들지 않는 희망을 간직하면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 부칠 수 있는 것입니다.

     

    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은 다 보시기에 좋듯’ 우리 주님 옷 자락에 닿는

    모든 것은 다 선으로 바뀌고 구원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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