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6..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 마다 구원을 받았다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6 조회수2,397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르 6,53-56(연중 5주 월)

 

 

 

연중 5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제1독서>에서 우리가 들어오던 <히브리서>는 이제 끝나고,오늘부터 <창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창세기>의 첫 부분인 오늘 <독서>는 ‘창조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일행이 호수를 건너 온 곳, 겐네사렛 땅에서 생긴 ‘새로운 창조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도 새롭게 창조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누가 새롭게 창조된 사람일까?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56)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이 새롭게 창조된 사람입니다. 그들은 ‘열 두 해 동안 하혈증을 앓고 있던 여인’(마르 5,5,25)처럼, 믿음으로 예수님께 접근해 그분의 옷에 손을 댄 이들입니다.곧 믿음을 행위로 드러낸 이들입니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의 권능으로 새로 태어난 이들입니다.

 

그런데 나는 오늘 새로 창조된 이 인가?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이인가?

 

지금 나의 손이 무엇에 가 있는가? 내 손이 지금 무엇을 만지작거리고 있는가?

 

예수님인가? 아니면 그 무엇인가?

 

 

 

사실, 마음이 있는 곳에 손과 발이 가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보아라. 또 너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요한 20,27)

 

 

 

손을 댄 것은 우리지만, 사실 만진 분은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권능이 우리를 매만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더듬은 것입니다.

 

당신 손으로 우리의 발을 씻어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쪼물딱거리시고,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을 낫게 하십니다.

 

우리는 손을 댔을 뿐, 사실 우리를 붙잡으시는 분은 그분이십니다. 우리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내려오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고, 무릎마저 꿇고 우리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알아본 이들’은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이 계신 곳마다 데려왔습니다.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분의 옷자락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마르 6,54-56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셨고, 과연 그분의 옷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한편에는 예수님께 간청하는 이들이 있고, 또 한편에는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이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믿는 이들의 표상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님께 중재하는 이가 되어야 하고, 또한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이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오고 그들을 위해 간청하고, 또한 직접 예수님을 만져야 하고, 그분 사랑의 손길을 반겨 맞아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의 옷을 만지듯, 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하여 말씀 속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만져야 할 일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만지고,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고,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흘러들게 해야 할 일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1코린 1,18)

 

 

 

그렇습니다. 말씀이 구원이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옷자락입니다. 마더 데레사의 표현처럼, 우리는 전선줄이고 하느님께서는 전류이십니다. 전선줄에 전류가 통해야만 전등을 밝힐 수 있듯이, 우리는 언제나 말씀에 접속되어 있어야 할 일입니다. 접속되지 않으면 한갓 끄나풀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오늘 우리는 옷자락뿐만이 아니라, 당신 몸을 통째로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 앞에 있습니다. 사랑의 접속이 필요할 때입니다. 사랑의 전류가 흐르게 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 항상 당신과 접속되어 있게 하소서.

 

또한, 형제와 이웃을 위하여 기도할 줄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