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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8 수/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7 조회수1,592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5주 수, 마르 7,14-23(17.2.8)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15)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시면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7,20) 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7,21-23)는 것입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고, 주님의 축복을 받은 우리는 아름답게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어떻게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먼저 ‘하느님은 아름다움’이시기에 그분을 만나지 못하고 받아들여 일치하지 않는다면 결코 아름다워질 수 없음을 깨달아야겠지요.

나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외적인 조건이나 환경이 아닙니다. 좋은 주택에 살고, 고급 요리를 먹으며, 값비싼 화장품과 명품으로 치장한다 해도 마음에 독을 품고 나쁜 생각과 악행을 저지른다면 아름답다 할 수 없지요. 중요한 것은 속마음입니다. 영이 거처하는 자리이며 선악의 뿌리요 의지의 결정적 중심인 마음이 하느님의 영으로 물들어야 하지요. 하느님을 품은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인간의 마음과 지각 능력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분께로 향해야만 하는데 거기서부터 빗나간다면 누구든 추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마음의 어두움 때문입니다.

마음을 어둡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것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나쁜 생각들’입니다. 나쁜 생각이 나쁜 감정을 일으키고 나쁜 지향을 부추기며, 스스로를 더럽히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은 다 나쁜 생각이 만들어내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아름다워지려면 나쁜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챙겨야 할 회개의 삶이지요.

하느님께서 주신 깨끗함과 아름다움과 진리를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들은 내 밖에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내 마음자리에 아름다운 낙원을 만드시고 온갖 보기 좋은 꽃들과 과일나무를 자라게 하시고 생명나무를 심어주셨습니다. 따라서 인생을 아름답게 살려면 하느님께 되돌아가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처럼 깨끗한 마음을 유지하여 성령이 활동하시는 표지가 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나쁜 생각을 끊어버려야 하고, 생각하는 방식을 예수님의 방식으로 바꾸어야겠지요. 나쁜 생각을 끊어버리려면 내 마음의 어둠이 얼마나 큰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께 마음속 어둠을 비춰주시라 청하며(성 프란치스코, 산 다미아도 십자가 앞에서 바친 기도), 정직하고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나쁜 생각의 실체와 뿌리를 알아차려야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 더럽혀진 마음을 비우고, 그 마음자리에 하느님의 아름다운 시선을 모시며, 사랑을 키워가야 합니다.

주님! 제 마음의 어둠을 비춰주시어 나쁜 생각을 버리고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아름다운 마음자리를 마련하도록 이끌어주소서! 사랑을 품어 사랑이 되게 하시고, 온갖 선의 원천이신 주님을 모심으로써 착한 행실로 아름다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소서! 아멘.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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