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2.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8 조회수2,32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2월 8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창세 2,4ㄴ-9.15-17

4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5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다.

 7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8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9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15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 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16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복음 마르 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
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어제 안경을 쓰는데 코 있는

부분에 통증이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지?’하면서 안경을

 벗어 확인을 해보니,

글쎄 콧등을 보호하는

‘안경 코’ 중의

하나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안경과 코가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수시로 안경을

벗어서 손에 들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안경을 손에 들고만 있다면

 안경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손에 들고만 있어도 앞의

 사물이 잘 보일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지요.

안경은 손에 드는 것이 아니라,

눈에 써야 제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안경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대면 어떨까요?

또 이런 경우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신발을 손에 꼭 들고 있으면서

“발 아파서 도저히 못 걷겠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내 자신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원망하지 않고,

외부의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했던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주다보면

자신의 잘못보다는 남의

잘못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나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 때문에 자신이

지금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런 것일까요?

혹시 안경을 쓰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또 신발을 손에 들고

 발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자신의 문제점은 보지

못하고 다른 외적인

문제 때문이라면서

불평불만만을 외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내 안의 문제점이

 더 많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 많은

나를 인정하기가 상당히 힘들지요.

그러다보니 다른 곳에서 문제점을

 찾으려고 했고 판단하고

단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안에서 무엇이 나올까요?

바로 주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죄’가 나옵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이 예수님의 말씀이 큰 울림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다가옵니다.

내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나를 더럽히는 원인이 있었는데,

우리들은 언제나 내 밖에서만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내 안에 있는 문제들에 대해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이제는 내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하느님과 간격을

멀게 했던 원인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 안의 문제들을

제대로 직시하게 될 것이고,

이 문제들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가운데

하느님과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바뀐 것은 없다.

단지 내가 달라졌을 뿐이다.

내가 달라짐으로써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마르셀 프루스트)

오늘은 맛있는 디저트 사진으로...

"인식의 차이"

육이오 때,

 부산으로 피난을 간

함경도 사람이 시장에서

처음 보는 물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지요.
“이것이 무시기?”
부산 사람은 ‘무시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무시기가 뭐꼬?”
그런데 문제는 함경도 사람이

‘뭐꼬’라는 말의 뜻을 모

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물었습니다.
“뭐꼬가 무시기?”
‘뭐꼬’나 ‘무시기’나

똑같은 말이지요.

이렇게 같은 말을

용하고 있지만

서로 인식이 달라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종종 보이게 됩니다.

문제는 나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는 주장이지요.

 하지만 인식의 차이의 시작은

결국은 내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점을 받아들인다면

인식의 차이 간격을 크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가게에서 본 글입니다.

술을 마셔도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겠죠? ㅋㅋㅋ...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