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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명품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08 조회수1,215 추천수1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명품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언젠가 한 아이가

심각한 얼굴로 제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드러워서’

 더 이상 여기서 못살겠어요!”

걱정스런 마음에 일단 아이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초지종을 물어봤습니다.

“요즘 마음고생이 많은가 보구나.

그래, ‘드러워서’

못살겠다는 이유가 뭐니?”

 요약해보니 심각한 차별대우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틈만 나면 ‘개무시’

당했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상습적

언어폭력이었습니다.

물론 아이의 말만 전적으로

믿을 수 없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다니

일단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한 인간 존재를 힘들게 하고,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더러운 것’들이 꼭 총칼이나

무자비한 폭력뿐만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누군가가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내뱉는 여과되지 않은

 막말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란 존재,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신비스런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한 인간 존재를 만나면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옵니다.

존재 자체로 빛이 납니다.

 행동 하나 하나가 정말이지

사랑스럽습니다.

사고방식이며 사용하는

 언어며 그야말로 명품 인간입니다.

그 무엇 한 가지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존재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란 인간 존재 안에 든 것은

 모조리

‘영구 삭제’되어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두기도

 뭣해서 쓰레기통도

당장 비워버리고 싶습니다.

 그 안에 든 것들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마르코복음 7자 20~22절)

 오늘 당장이라도 내 안에서

영구 삭제되어 쓰레기통으로

직통하면 좋을 ‘더러운 것’들은

무엇인지 한번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빠져나간

것들로 인한

빈 공간을 어떤 것으로

채워나갔으면 좋겠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총애로

이 땅에 오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인호와 자취가

렷하게

이마에 새겨진 우리들입니다.

이런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가는 곳 마다 그 장소를

정화시키고

성화시키지는 못할망정,

 훼손시키고 더럽히는

존재로 살아간다면 이 땅에 온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돌게 하는 ‘명품 인간’

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단어들이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메아리치고 실현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좋은 생각들, 순수함,

나눔, 배려, 진실, 겸손, 지혜,

너그러움, 온유, 친절...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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