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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존재에 대한 큰 가치 부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2-10 조회수1,923 추천수1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존재에 대한 큰 가치 부여"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후속 권고

 ‘사랑의 기쁨’을 열심히

밑줄쳐가며 읽고 있습니다.

다른 교회 문헌들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언어는 여타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일방통행 식 언어,

담화문 발표 형 언어가 아닙니다.

 그분은 언어는 지시하거나

강요하는 언어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한 인생의 선배로서,

따뜻한 아버지로서

당신의 체험과 느낌,

깨달은 바를 우리와

공유하고자 하십니다.

 당신이 몸소 겪으셨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을

우리와 나누려고 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언어는

 한 마디로 열린 언어입니다.

겸손하고 예의바른 언어입니다.

 ‘사랑의 기쁨’ 170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아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이는 선물입니다.

모든 아이는 저마다 특별하며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이를 사랑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예쁘게 생기거나 자신을

닮거나 자신처럼 생각을 하거나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때문에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우리의 아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일 뿐입니다.”

 아이는 아이라는 말씀,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는 말씀이

가슴에 오래 남습니다.

‘존재에 대한 큰 가치 부여!’

이것처럼 중요한 일,

아름다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존재에 대한 큰 의미 부여는

예수님께서 일관되게 취하신

노선과 정확하게 일치됩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가 치유를

청하며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당시 유다 사회는 건강한

 남자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는 당연히

주류 사회에서 동떨어져

외톨이처럼 살았습니다.

인간 취급도 못 받고

그저 동물처럼 울부짖으며

거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는

생명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소중했습니다.

 건강한 이들, 병든 이든,

유다인이든 이방인이든,

어른이든 어린이든,

일단 살아있는 한 존재

그 자체가

중요할 뿐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 전반,

학교나 가정, 교회 모두를

 휩쓸고 있는 한 가지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랄까

가치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박한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

경제지상주의입니다.

거기에서 또 파생되어

나온 것이

성적지상주의, 학벌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 건강지상주의...

등등입니다.

 한 인간 존재는

그가 드러내고 있는

오늘의 모습이 어떠하든

존재 자체로

소중한 하느님의

모상이며 걸작품입니다.

그런데 한 인간 존재가

경제적으로 결핍되어

 있다면 더 이상

인간대접을 못 받습니다.

 한 인간 존재가 성적에서

한계를 보이면 더 이상

 인간 취급도 못 받습니다.

한 인간 존재가

퇴직하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벌써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집니다.

한 인간 존재가 외모가

보편적이지 않거나 학벌이

딸린다면 주류사회에

견뎌낼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슬픈 우리의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세상 사람들 앞에 용기 있게

외쳐야겠습니다.

 “돈이 다가 아니랍니다.

외모가 다가 아니랍니다.

학벌이나 가문이

 다가 아니랍니다.

사실 그런 것들을

다 유한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들이랍니다.

그런 것들은 손에 쥔

물이나 모래알 같습니다.

움켜쥐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우리 손에서

빠져나가버리고 맙니다.”

 “사라지는 그런 모든 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대상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

인간 존재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소중합니다.

여러분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이마에 하느님의

인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 모든 만물 위해

존재하는 하느님의 걸작품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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